(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글로벌 지수 산출기관들이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Anthropic) 등 공룡 유니콘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지수 편입 문턱을 대폭 낮추고 있다.
20일 글로벌 지수산출 기관 모닝스타(Morningstar)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4월 27일로 예정된 CRSP 마켓 지수에 '대안적 유동성 스크린(alternative liquidity screen)'을 도입할 예정이다. 대안적 유동성 스크린의 골자는 신규 상장 기업이 거래할 수 있는 최소 주식 수를 보유해야 한다는 유동 주식 비율(free float) 요건을 완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준 변화는 올해 예정된 초대형 IPO를 앞두고 고안됐다. 오는 6월 상장 예정인 스페이스X의 예상 기업가치는 약 1조 7천500억 달러로, 역사상 전례 없는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덩치가 너무 큰 탓에 기존의 '유통 물량 10%' 기준 등을 충족하기 어렵거나, 지수 편입까지 수개월이 소요되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모닝스타의 알렉스 브라이언 글로벌 주식 지수 디렉터는 "기업들이 비상장 상태로 더 오래 머물면서 과거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닌 채 시장에 나오고 있다"며 "벤치마크의 관련성을 유지하기 위해 적격성 규칙을 진화시키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스 포우찬스키 인덱스 애널리틱스 디렉터 역시 "낮은 유동 비율만을 근거로 주요 기업을 지수에서 배제하는 것은 패시브 투자자들이 투자 가능 시장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수 업계의 변화는 전방위적이다. 나스닥(Nasdaq)은 특정 기준을 충족하는 대형주를 지수에 신속히 편입할 수 있도록 '나스닥-100' 지수 규칙 변경을 추진 중이다. 이 절차가 도입되면 신규 상장 기업의 지수 편입 지연 기간은 기존 수개월에서 단 15일로 대폭 단축된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역시 S&P 500 지수 등의 유동 비율 요건 조정을 고심하고 있다. 현재는 유동 주식 비율을 10%로 두고 있으나 이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뱅가드(Vanguard) 등 초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이러한 변화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뱅가드의 로드니 커메기스 CIO는 "대규모 유동성을 갖춘 기업이 상장할 때 가능한 한 빨리 벤치마크에 반영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화면]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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