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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처럼 반도체가 쏘아 올릴까…韓 1분기 '깜짝' GDP 가능성은

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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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토일 원형민 기자 =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1.4% 폭증한 32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circlemin@yna.co.kr

연합인포맥스폴 전기대비 0.9%·전년동기대비 2.7% 성장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오는 23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에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국내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0.9%, 전년동기대비 2.7% 성장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은 이미 기존 전망치(0.9%)를 '상당폭 상회'하는 성장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대만의 경우 1분기 전년대비 7%대의 성장률이 점쳐지는 만큼 우리나라도 유사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서프라이즈 정도에 따라 채권시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동 사태로 연간 2%에 미달하는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1분기 성장률이 훌쩍 높아진다면 연간 성장률도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대만 1분기 7.36% 성장 전망…韓은 반도체 수출 역대급

대만의 민간 싱크탱크 중화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 대만의 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7.36%로 전망했다.

AI 산업 성장과 미국 관세조치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비축 수요가 상반기 성장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린 구조라는 분석이다.

대만의 1분기 성장률은 이달 30일 나올 예정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대만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성장률도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총 수출액은 2천193억달러로 전년대비 37.4% 증가했다. 특히 3월 반도체 수출이 사상 첫 300억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무려 151.4% 폭증한 것인데, 이에 힘입어 3월에는 월간 기준 처음으로 수출이 800억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한은은 이같은 수출 모멘텀에 소비 회복까지 더해지면서 1분기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개선에 따른 소득·심리 호전도 소비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 같은 반도체 특수에도 온도차

대만과 우리나라는 반도체 수혜국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수혜의 결이 다르다.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대만은 수출이 명목 GDP의 67%를 차지하는 극단적 수출 주도형 경제인 반면, 한국의 GDP 대비 수출비중은 36.6%로 대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반도체 수출이 똑같이 급증할 경우, 대만은 그 영향이 GDP에 두배 크게 반영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수혜의 성격이 다르다.

빅테크가 AI 인프라에 투자하면 가장 큰 덩어리는 엔비디아 GPU 제조를 맡은 TSMC로 직행한다. 한국에는 GPU 옆에 붙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일부 흘러드는 구조다.

다만 메모리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설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도 우리나라 성장률이 깎이는 요인이 된다.

◇ 서프라이즈 폭 얼마나…다시 시선은 중동에

시장에서는 1분기 GDP의 서프라이즈 폭에 따라 채권시장이 얼마나 영향받을지 결정될 수 있다고 봤다.

이미 중동사태의 여파가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서만 반영된 데다 GDP 호조는 예상됐기 때문에 예상보다 '약간' 높게 나오는 정도로는 시장에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1분기 GDP는 반도체 영향을 크게 받았겠지만, 사실 과거 자료"라면서 "전쟁의 후유증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데 그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수급만 보는 상황이라 취약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1분기 성장이 크게 올라서 연갈 성장률을 0.3%포인트(p) 정도 제고하는 수준이 된다면 시장에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GDP 호조 덕분에 성장률이 연간으로 2.3% 이상으로 예상되는 수준이 된다면 물가 대응이 최우선 상황이 되면서 금리 인상이 옵션으로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GDP는 '상당폭 상회'라는 표현에 부합하는 수준일 것 같다"면서 "반도체가 워낙 좋았고, 중동 전쟁에도 3월 말까지는 유조선이 들어와 전쟁 충격 자체는 4월부터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보면 수출은 계속 좋겠지만 원유나 천연가스 수입 부분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다만 추경이 상쇄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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