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 변화가 시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란 전쟁 관련 뉴스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CA리서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 이상 상황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시장 환경이 '해방의 날'을 선언했던 과거와 다르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 탈피와 제조업 보호를 명분으로 관세 정책 발표와 함께 '해방의 날'을 선포한 바 있다.
BCA의 맷 거트켄 수석 지정학 전략가는 "시장은 이란 전쟁을 해방의 날과 같다고 생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긴장을 고조시켰다가 적절한 시기에 진정시킬 수 있는 지휘자라고 믿는다"며 "그가 중동 사태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이란은 더 높은 고통 감내 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이 잠시 재개방된 후 시장이 반응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이란 전쟁의 전개 상황을 잘못 해석하면서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잘못된 판단을 내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거트켄은 대선을 앞둔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의 주요 전쟁 목표 중 하나인 이란의 핵 능력 보장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은 위기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2022년과 같은 시나리오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짐 리드 거시 경제 연구 책임자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 몇 주 동안 S&P500 지수가 10% 이상 급등했으나 전쟁 종식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이 결국 주식 시장의 큰 폭락으로 이어진 것을 예로 들었다.
당시 미국의 주요 지수는 1월 고점에서 10월 저점까지 약 25% 하락했고, 연말에는 19%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투자운용사 오르비스의 패트릭 오도넬 수석 투자 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다시 열릴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내다봤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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