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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커버가 더 강하게 만든 채권시장…외국인의 시선은

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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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순매수 포지션 볼 때 국고채 강세 지지 여력 충분…주요 경제지표 대거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의구심이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시장이 강하게 움직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의 숏커버가 주요인인데, 그간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발(發)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채권에 대한 숏(매도) 포지션을 쌓아왔던 외국인이 이를 다소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3년 국채선물은 장중 20틱 가까이 올라 140.40까지 상승했다. 10년 국채선물은 반빅(50틱) 넘게 급등하면서 110.82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일 시장에 전해진 중동 소식을 감안하면 시장이 예상보다 더 강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이번주 중반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는 있었으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한시적이나마 전면 재개방한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사실상 재봉쇄하면서 중동 불확실성이 가중된 측면도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외국인은 전일 3년 및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다.

특히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1만7천계약 넘게 순매수하면서 이달 8일(2만1천770계약) 이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다만 그만큼 미결제약정은 늘어나지 않았다. 전일 미결제약정은 1천746계약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에 비해 약 1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새로운 '롱(매수)' 포지션을 늘리기보다는 숏커버 움직임을 강하게 이어갔으며, 이같은 움직임이 시장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채권 숏커버는 채권에 대해 숏 베팅을 해온 포지션을 매수로 상환해 청산하는 행위를 뜻한다. 그렇다 보니 숏커버 움직임이 있으면 순매수 규모 대비 미결제약정 수준은 그만큼 늘어나지 않는 특성이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숏커버 움직임에 영향받았던 하루 같다"며 "외국인이 그간의 숏 포지션을 일부 정리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대비 미결제약정이 생각보다 덜 늘었다"며 "숏커버 움직임이 시장을 더 강하게 만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현재로서는 외국인이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국고채의 강세 여지를 이전보다는 강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종전 협상이 타결된다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3%선을 유의미하게 하회할지에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외국인의 경우도 연말·연초를 거치면서 3년 국채선물에 대한 누적 순매수 포지션을 크게 줄여놓은 상황이어서, 국고채의 강세를 지지할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상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에 대해 20만~30만계약 순매수 포지션을 쌓아왔는데, 최근에는 5만계약 안팎 수준으로 크게 축소된 수준이다.

또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이번주 종전협상 뿐 아니라 우리나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대거 예정돼 있다"며 "이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3년 국채선물 및 외국인 순매수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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