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률 70% 달성 전망…HBM·eSSD가 견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의 중심에 선 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1분기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급' 성적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독보적 지배력에 더해, 그간 부진했던 낸드(NAND) 부문이 기업용 SSD(eSSD) 수요 폭발로 가파르게 반등하며 지난해의 4배를 웃도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 영업익 417% 급증 전망…수익성 압도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발표한 15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조8천934억원, 영업이익은 38조4천874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5.53%, 영업이익은 417.27% 급증한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과 KB증권, 흥국증권이 각각 40조2천810억원, 40조원, 40조원의 영업이익을 제시하며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고, SK증권(39.88조원), LS증권(39.5조원) 등도 40조원 안팎의 강한 실적 개선을 점쳤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에는 전 구성원 대상 성과급 재원(영업이익의 약 10%)이 비용으로 선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를 제외한 실제 영업 체력은 산업 내 압도적인 수준이라는 평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메모리는 이제 시스템"…서버향 수요가 판가 견인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단연 판가(ASP) 상승이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70%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D램 부문에서는 HBM3E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공급이 본격화되며 영업이익률이 70~80%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서버 D램과 기업용 SSD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견인하며 1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70% 수준의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라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D램 33조원(영업이익률 82%), NAND 7조원(영업이익률 53%)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간 뼈아픈 적자를 기록했던 낸드 부문도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AI 학습뿐만 아니라 '추론' 시장이 커지면서 대용량 저장장치인 기업용 SSD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분기 낸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30%p 가까이 상승하며 흑자 기조를 완전히 굳힐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의 판가 상승률을 각각 60.8%, 55.3%로 추산하며, 영업이익률이 각각 78.7%, 55.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이 AI 서버의 핵심 시스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라며 "올해 D램 수요는 이전 전망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2분기 '모멘텀 폭발' 예고…영업익 56조 돌파 전망
시장에서는 1분기가 실적 가속도의 시작일 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합인포맥스 집계 기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6조3천930억 원에 달해, 1분기를 넘어서는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2분기부터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효과가 본격화되고, 미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주식 예탁증서(ADR) 상장 계획 등이 구체화하며 주가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에서 차별화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낸드 영업이익률이 HBM 영업이익률을 초과할 것"이라며 "이같은 높은 평균판매단가(ASP) 수준과 이익률은 장기 공급 계약으로 중장기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메모리 업체의 지위가 격상되고 있다"며 "반면 산업내 공급은 이를 대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D램과 낸드의 판가 상승, ADR 발행 계획 구체화, 주주환원의지 재확인 등으로 2분기에도 가장 강력한 실적 개선세를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159만 9천333원으로 집계됐다. 목표가 최고치는 200만 원, 최저치는 130만 원이다. 전날 종가 기준 현재 주가가 116만6천원임을 감안하면, 평균 목표가까지 약 37.16%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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