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이 점차 중동 전쟁 관련 이슈에 무뎌지는 모습이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변수인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지명자의 상원 인준 청문회로 이동하고 있다.
21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력이 제한되는 가운데 차기 연준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이번 주 들어 1,470원대 초중반까지 밀려났고 이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는 1,460원대 후반으로 밀려나며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를 벗어나는 모습이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전반적인 시장 변수에서 중동 리스크에 대한 비중은 지난 3월과는 같지 않으며 리스크오프 흐름도 약해졌다"며 "가격이 해당 변수에 익숙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예정된 워시 지명자의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는 대차대조표 축소(QT)와 기준금리 인하를 결합한 정책 프레임이 제시될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앞서 시장에서는 워시 지명자가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통화 긴축 효과를 일부 상쇄하는 대신 기준금리 인하 여지를 확보하는 논리를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대차대조표 축소를 금리 인하 명분으로 활용하더라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해 시장은 청문회 발언 내용을 주시하고 있다.
B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기본적으로 유동성 측면에서는 우호적인 요인은 아니"라면서도 "연준이 이달 초순부터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 규모를 줄이기로 한 이후에도 단기자금시장이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자금시장 기능이 흔들릴 경우 연준이 단기 구간 중심으로 유동성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 구간은 자연 만기에 맡기는 구조라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유동성 경색을 우려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단기자금 운용 관점에선 당분간은 관망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청문회가 향후 연준의 정책 조합(policy mix)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과 스와프포인트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 보고 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반복되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 이상 시장에 패닉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쟁 이슈에 이제 증시와 환시가 크게 반응을 안 하는 모습"이라며 "중동 이슈보다 이제는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 내용이 더 중요해 보이며 그가 자산시장에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을 경우 달러화 약세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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