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첫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기반의 변동금리부 채권(FRN)을 발행했다.
KOFR 기반 FRN은 그동안 은행권 등을 중심으로만 발행이 이어졌으나 이번 조달로 공사채 시장으로 한층 더 확대된 모습이다.
◇'공사채 최초' 주금공 동참
2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전일 주금공은 7개월 만기의 FRN을 모집 방식으로 1천500억원어치 발행했다.
해당 채권은 금리 기준점을 KOFR로 설정해 가산금리(스프레드)로 29bp를 더했다.
국책은행을 제외한 공공기관이 KOFR 기반 FRN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채로는 최초의 시도로, KOFR 기반 FRN은 그동안 은행권을 위주로 조달이 지속돼 왔다.
은행 이외에는 시장성 조달 활용도가 높은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 정도가 찍는 수준이었다.
주금공의 경우 KOFR 기반 FRN에 대한 투자 수요를 포착해 이번 조달에 나섰다.
FRN의 주요 기준점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향후 KOFR로 대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투자 수요가 드러난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발행을 마쳐 관련 체제 구축에 나선 것이다.
주금공의 경우 원화 선순위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은 물론 외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 등으로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꾸준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인 발행으로 시장 민감도가 높은 만큼 FRN 시장의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KOFR로 대체되는 CD, 공사채 추가 확장력은
여전히 FRN 시장에선 KOFR 보단 CD의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은행권이 전체 FRN 발행액의 10% 이상을 KOFR-FRN으로 찍도록 발행 목표를 신설하기도 했다. 해당 비율은 매년 10%P씩 확대된다.
당국은 KOFR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CD 금리를 오는 2030년 말 중요 지표에서 지정 해제하는 로드맵을 확정하기도 했다.
물론 주금공은 은행권이 아니라는 점에서 KOFR-FRN 발행 목표의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CD금리가 KOFR로 대체될 수밖에 없는 만큼 시장 변화에 발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외 공사채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공기업의 경우 FRN 발행 자체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 'FRN 기간별 발행내역'(화면번호 4209)에 따르면 지난해 FRN을 찍은 공기업은 주금공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뿐이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공기업은 사업이 단기로 이뤄지는 게 아닌 데다 FRN 발행시 헤지 작업을 거쳐야 해 고정금리 채권을 찍는 게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금융공기업 정도만이 해볼 수 있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