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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없어서 못 팔 정도"…전쟁발 유가 폭등에 100만 전기차 시대

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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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중동 전쟁 여파로 유가가 폭등하자 유지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대거 전기차로 발길을 돌린 결과다. 연간 10만대 달성까지 걸린 시간이 역대 최단 기록이었던 지난해보다도 대폭 단축됐다.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4월 셋째 주(17일) 기준 10만6천939대를 달성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5년 7월 둘째 주에 비해 약 3개월 빠른 속도다. 2024년 9월 둘째 주와 비교하면 무려 5개월가량 줄었다. 올해 신차 10만대 달성 시점은 4월 14일이다.

누적 등록 100만대 돌파 시점은 4월 15일로 집계됐다. 전기차 대중화의 척도인 신차 비중도 처음으로 20% 선을 돌파했다. 올해 3월까지 전체 신차 등록 41만5천746대 중 전기차는 8만3천533대로 20.1%를 차지했다. 2023년 9.2% 이후 올해 들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급성장 배경에는 대외적 환경 변화가 결정적인 변수로 지목된다. 중동 분쟁 지속에 따른 고유가 흐름으로 내연기관차 유지비 부담이 커지자 전기차를 찾는 수요가 폭증했다. 여기에 제조사들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 경쟁과 정부의 내연차 전환지원금 확대 조치가 맞물리며 보급에 가속도가 붙었다.

폭발적인 수요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보조금이 조기에 동나는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제주 등 주요 지자체에서는 예년 수준으로 편성한 1차 공고 물량이 4월 초에 이미 소진돼 접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후부는 보조금 공백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하반기 물량이 남은 지자체는 공고 시기를 앞당기고, 예산 편성 절차가 남은 곳은 국비를 우선 지급해 사업을 지속하도록 협의 중이다. 현재까지 승용 81곳, 화물 75곳의 지자체가 5월까지 2차 공고를 조기에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예산 증액도 추진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올해는 전기차 100만 대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고 속도감 있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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