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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혁신 비판론 집어치워라"…팀 쿡 퇴진에 쏟아지는 찬사

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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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포스트 스티브 잡스'의 불확실성을 지우고 애플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워낸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월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재임 15년 동안 주가를 2천% 이상 끌어올리며 자본시장의 역사를 새로 쓴 쿡 CEO의 퇴진 소식에 글로벌 IT 업계와 경제 전문가들은 그가 남긴 경영 업적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 '천문학적 주가 상승'…숫자로 증명한 리더십

20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팀 쿡 재임 기간 중 애플 주가는 약 2천300% 급등했다.

미국 대형 투자은행 베어드(Baird)의 마이클 안토넬리 전략가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팀 쿡은 다른 99%의 CEO보다 더 많은 평범한 사람을 백만장자로 만들었을 것"이라며 "놀라운 스튜어드십이다"라고 평가했다.

팀 쿡의 애플이 혁신이 없었다는 비판론자들에 대한 반박도 나온다. 경제 분석 플랫폼 퀄트림 창업자인 조셉 칼슨은 자신의 X를 통해 "팀 쿡의 애플이 혁신하지 않았다는 식의 멍청한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애플 워치, 에어팟, 애플 페이, 페이스 ID 등 쿡 체제에서 탄생한 제품군을 나열하며 비판론자들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 '공급망의 신'이 만든 거대한 기계…문화적 계승도 성과

전문가들이 꼽는 쿡의 가장 큰 업적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해내는 압도적인 운영 능력이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아르투리토의 안드레스 아빌라 파에스 공동창업자는 "잡스가 아이폰을 발명했다면, 쿡은 이를 연간 2억 대씩 오차 없이 생산하는 거대한 정밀 기계를 설계한 인물"이라며 "운영 공학의 정수(pure operational engineering)다"라고 정의했다.

30년 경력의 전설적 IT 분석가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 CEO는 "쿡의 유산은 잡스 사후 애플의 정체성을 보존하면서도 급변하는 시대를 성공적으로 관통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 '포스트 팀 쿡' 존 터너스의 과제…AI 격차 해소 관건

차기 CEO로 내정된 존 터너스 수석 부사장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제품 경쟁력은 강화되겠지만, 쿡이 다져놓은 안정적 틀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의 기술 분석 전문기업 무어 인사이트의 패트릭 무어헤드 CEO는 "터너스는 모험가보다는 안정적인 경영 승계자에 가깝다"며 "시장은 그가 파격적 변화보다 마진 관리와 점진적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및 IT 전문 인플루언서 소여 메리트 등은 "현재 애플은 AI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며 "엔지니어 출신인 터너스가 쿡 시대의 신중함을 넘어 더욱 과감한 기술 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화면]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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