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선행매매 의혹, 관계사 통해 사안 파악·검토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21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향해 주주와 국민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전자가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임직원이 선행매매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안을 파악하고 검토했다고 전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21일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은 단순한 개인기업이나 사기업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며 "삼성을 둘러싸고 있는 주주와 투자자, 기업의 발전에 관심을 갖는 많은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을 때 그러한 점을 노조 측에서도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기대회를 열고,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원에서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현재 사측에 반도체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15%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출범한 4기 위원회 위원으로 노사관계 전문가 2명이 새로 위촉됐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노동인권 소위원회를 개편했다며 "노사관계 자문그룹과 협의를 하고 여러 부분에 대해 전문가 조언에 따라 준감위가 어떻게 나아갈지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4기 준감위에는 노사관계·인사 전문가인 김경선 한국퇴직연금개발원 회장과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합류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은 삼성전자 노조와 소통하고 있지는 않다며 "위법 여부가 문제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준감위) 권한 밖"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삼성이 처음으로 겪는 노사관계 갈등이 삼성의 위상에 걸맞게 아주 합리적·모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삼성전자 및 레인보우로보틱스 선행매매 의혹에 관해서는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긴 어렵다"며 "다만 준감위는 관계사를 통해 사안을 파악하고 검토한 바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검찰은 삼성전자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경기 수원시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와 대전 유성구에 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건에 연루된 삼성전자 및 레인보우로보틱스 임직원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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