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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전략 변화…팔란티어·스페이스X 등에 힘 실려

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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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의 국방전략이 이란 전쟁 등의 교훈을 바탕으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네오 프라임(Neo-Primes)'으로 불리는 신진 방산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과거의 전쟁 방식으로는 저렴한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수백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낭비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능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팔란티어(NAS:PLTR) 와 '스타실드' 위성망을 제공하는 스페이스X, 드론 방어 무기와 해상 드론을 만드는 앤두릴 등 혁신적인 3대 신흥 기업(네오 프라임)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다.

이들 네오 프라임 3인방은 록히드마틴(NYS:LMT) 등 기존의 거대 군산복합체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 정부가 둔하고 비싸며 위험을 회피하는 기존 방산업체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들 신진 기업은 속도와 혁신을 앞세워 대규모 계약을 따내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팔란티어의 AI 지휘통제 시스템 '메이븐(Maven)'을 공식 프로그램으로 지정해 장기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같은 달 앤두릴은 육군과 10년간 최대 200억 달러(약 29조3천900억 원) 규모의 단일 계약을 체결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기존 방산업체 3대장인 RTX(NYS:RTX), 노스럽 그루먼(NYS:NOC), 록히드마틴이 네오 프라임 3인방보다 약 8배나 많지만 투자자들은 신진 방산업체의 성장성에 열광하고 있다.

신흥 3사의 합산 기업가치는 기존 3대장의 3배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매출이 20억 달러에 불과한 앤두릴은 600억 달러의 가치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 방산기업 3인방의 가장 큰 무기는 계약 방식이다.

이들은 비용을 모두 보전해 주고 그 위에 이윤을 얹어주는 기존의 '비용 가산(cost-plus)' 방식 대신 초기 연구개발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고 적시 납품 시 높은 마진을 챙기는 '고정 가격(fixed-price)' 계약을 선호한다.

이는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미국 정부와 이들의 밀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소프트웨어나 상업용 인프라 비중이 높은 팔란티어와 스페이스X와 달리 실제 하드웨어 무기를 만드는 앤두릴 등이 대규모 양산 체제를 제대로 갖출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국방부가 기존 방산업체들의 독점 구조를 깨려다 오히려 스페이스X의 발사체나 팔란티어의 전장 시스템에 영구 종속될 위험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값싼 드론 체계에 지나치게 심취할 경우 향후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 시 장거리 타격과 방어망 돌파에 필수적인 '전통적 무기 체계'가 소외될 수 있다는 군사적 위험도 제기된다.

정치적 리스크도 변수다. 이코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와 네오 프라임 간의 긴밀한 관계가 향후 정치적 역풍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앤두릴에 투자한 벤처캐피털의 파트너로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받은 팔란티어를 소셜미디어에서 적극 방어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지나친 밀착은 그동안 국방 스타트업을 지지해 온 민주당 정치인들의 반발을 사 향후 정권 교체 시 이들 기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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