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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AI 밸류체인 여부가 가른다…반도체 '압도'·건설 '매출 감소'

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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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1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의 희비가 인공지능(AI)의 밸류 체인에 포함됐는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압도적인 실적에 이어, 원자력 발전,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건설, 유통 등은 매출이 감소하거나 성장폭이 상대적으로 낮았을 것으로 우려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1일 집계한 주요 기업 1분기 실적 전망을 보면, SK하이닉스[000660]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3조8천934억원, 영업이익은 38조4천874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5.53%, 영업이익은 417.27% 급증한 수치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70% 수준까지 치솟은 영향이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7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우리나라 기업 중 최초다.

반도체가 독보적이기는 하지만 AI가 걸린 곳은 대부분 증권가에서 실적 개선세 전망이 뚜렷해 밸류 체인의 힘을 보여줬다.

AI 전력 공급원으로 주목받는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 용량 30만㎾급) 관련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원을 넘고, 영업이익도 1천8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빌리티 부문의 수주 잔고가 2030년까지 5년 만에 64% 증가한 47조7천억원으로 늘어나고, 매출도 58% 증가한 11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체적인 대형언어모델(LLM)을 구축할 능력이 있는 기업들의 실적도 살아나고 있다.

네이버[035420]는 1분기 매출이 3조1천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천557억원으로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LLM AI인 엑사원을 보유한 LG전자[066570]도 올해 1분기 매출 23조7천330억원, 영업이익 1조6천736억원으로 1분기 기준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림3*

◇ AI 밸류체인 소외 업종은 '우울'…건설사 1분기 외형 감소 불가피

AI 밸류체인에서 소외된 업종은 주로 매출의 내수 비중이 큰 업종들이다.

건설 부문은 국내 건설 경기의 부진 등 요인으로 공통으로 매출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현대건설[000720]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27% 감소한 6조6천897억원으로, 대우건설[047040]은 4.68% 줄어든 1조9천795억원으로 예상됐다.

GS건설[006360]은 9.88% 감소한 2조7천603억원, DL이앤씨[375500]는 7.8% 감소한 1조6천671억원이 예상됐다.

유통 업계도 AI 밸류 체인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업종으로, 매출 성장세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139480]는 1분기 매출액이 7조2천78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GS리테일[007070]은 2조8천589억원으로 3.5% 증가, BGF리테일[282330]도 2조1천억원 수준으로 3.94% 증가가 예상됐다. 다만 이는 편의점 업계의 점포 구조조정에 힘입은 측면이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백화점 소비가 큰 신세계[004170], 롯데쇼핑[023530] 등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가 예상됐다.

AI 밸류 체인에 포함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희비는 통계 숫자로도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1% 늘어나는 데 반도체 중심의 IT 제조업 부문의 기여도는 0.6%포인트에 달했다. 반도체 등 IT를 빼면 성장률은 0.4%에 그쳤다.

또 GDP 구성 요소 중 건설투자는 작년 9.9% 감소했고, 건설업도 9.6% 하락했다.

장재철 세종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설 분야의 실적은 경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경기 불확실성과 하방 리스크에 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AI 테마와 경기 불확실성이 혼재된 상황"이라며 "다만 AI 테마에는 전력 인프라와 원전까지도 포함되기 때문에 경제가 극단적인 양극화로 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한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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