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중동 전쟁 리스크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급등하면서, 4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1.6% 올랐다.
작년 9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한 것인데, 지난 2022년 4월(1.6%)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1% 상승해 2월에 2.5% 오른 것과 비교할 때 상승폭이 상당히 가팔라졌다. 이는 지난 2023년 2월(4.8%) 이후 최고치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6%,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축산물이 각각 5.0%, 1.6% 내려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공산품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9%, 화학제품이 6.7%씩 오르면서 전월대비 3.5% 상승했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률은 지난 1997년 12월(57.7%) 상승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시차는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다만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면서 3월에 큰폭으로 상승한 상황은 소비자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석유 제품의 경우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포함되는 품목 구성에 차이가 있어서 정확하게 시차가 어느 정도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가 3.0% 내려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1%)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2%) 등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은 전달보다 1.6%, 신선식품은 7.0%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4.2%, IT는 1.7% 올랐다.
앞으로의 생산자물가 전망에 대해 이 팀장은 "3월 국제유가 급등 이후로 4월 들어 현재까지의 평균 유가는 전월 평균보다는 하락했으나, 3월 이전에 상승했던 원자재 가격의 영향이 점차 파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생산자물가에 상방 압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 불확실성이 높아 현재로서는 앞으로의 흐름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단기에 진정이 된다면 원자재 가격 상승이 파급되는 정도, 지속되는 기간이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2.3%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7% 상승했다.
중간재와 원재료가 각각 2.8%, 5.1%씩 상승한 영향이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4.7%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9.0% 상승했다.
공산품이 7.9% 오른 데 기인한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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