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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달러-원 환율은 1,480원대에서 상승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곧 열릴 것 같았던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무기한 연기된 여파로 달러-원이 위로 향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공격을 유보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란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떤 방식으로든 종료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휴전 시한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이었다.
휴전 종료를 앞두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이 2차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만남은 불발됐고 시간을 벌기 위해 휴전이 연장되는 수순이다.
휴전 연장에도 무력 충돌의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며 압박을 지속하고 있고, 이란은 휴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봉쇄를 무력으로 돌파할 의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안정한 휴전 상태가 지속하는 데 따른 불확실성이 달러-원 상승 시도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이 이내 종전이 성사될 것으로 마냥 낙관하지 않은 까닭에 오름폭은 제한될 수 있다.
실제 달러 인덱스는 98.4 부근까지 오르는 데 그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9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장 전쟁이 재개될 상황은 아닌 데다 중동 이슈에 다소 익숙해진 측면도 있어 달러-원도 1,480원대에서는 무거운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고점에서의 당국 경계감, 국민연금 환 헤지 가능성은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
최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동 구두개입성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당국의 상단 사수 의지가 뚜렷한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상방 압력이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되살아난 위험 회피 분위기와 결제 및 해외투자를 위한 실수요로 달러-원 하단은 견고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어디로 방향을 잡을지가 관건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주식을 1조1천500억원 순매수했다. 7거래일 만의 조단위 매수세다.
중동 리스크 재고조로 전날 사상 최고치를 찍은 코스피가 아래로 향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방향을 튼다면 달러-원에 가해지는 상방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내리막을 걸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59%와 0.63% 하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59% 밀렸다.
이날 상장기업들이 외국인에 지급할 배당금은 5천600억원, 약 3억8천만달러 규모다.
한편,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는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연준 의장이 금리를 즉시 인하하지 않으면 실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워시 후보자는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에게 연준 의장 자리를 주면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식의 말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워시 후보자가 트럼프 대통령만을 의식해 서둘러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1.6% 올랐다. 지난 2022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한은은 이날 정오 무렵 3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끝난 야간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2.30원 상승한 1,48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81.6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68.50원) 대비 14.60원 오른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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