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약세를 거듭하던 여전채 등 크레디트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발행시장에선 여전채 발행물을 받아 가려는 기관 수요가 몰리고, 유통시장에선 속속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거래가 체결됐다.
다만 펀드를 설정한 일부 운용사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아직 전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 훅 강해진 카드채…캐피탈채도 따라갈까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오는 2028년 8월 만기인 우리카드채권(272-3)은 지난 20일 민평금리보다 약 4bp 낮은 수준에 거래가 체결됐다.
2년 내외 구간의 다른 카드채도 민평금리 대비 2~3bp 낮은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과도하게 반영됐던 금리 인상 우려가 되돌려지면서, 스프레드가 높게 형성된 구간 중심으로 기관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A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전반적으로 시장에 최근 선호가 약했던 2년 이후 여전채가 잘 소화되고 있다"며 "롤링(Rolling)이 잘 나오는 2년 이하로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여전채 '사자' 호가가 많다"며 "크레디트도 짧은 만기는 좋지 않은데 2년이 강하고, 회사채 수요 예측도 좀 강하게 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카드채의 강세가 캐피탈채 등으로 확산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카드채가 먼저 훅 강해졌다"며 "이 정도 분위기면 캐피탈채도 곧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누가 사나…시가펀드·레포펀드 매수 주체
다만 아직 전반적으로 여전채 시장의 분위기가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시가형 공모펀드와 레포펀드가 매수 주체로 지목되는데 이를 전체 시장 분위기로 해석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최근 시가형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이 매수를 하는 것 같다"며 "수익을 높이기 위해 커브 상 유리한 1년 6개월~2년 구간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전채 발행 물량이 줄어든 점도 강세 압력이 커진 배경이다.
레포펀드는 2년 수준 만기의 여전채가 필요한 상황인데, 최근 발행 물량이 많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레포펀드를 받은 운용사들이 급하게 여전채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며 "여전채 발행사는 최근 영업환경 악화에 발행물을 줄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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