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흥국화재 '우위'…평균 0.22일로 단축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험금 신속 지급' 속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험사들이 소비자 보호 강화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급 심사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보험금 지급도 반나절 이내에 이뤄지고 있다.
22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보험금 지급이 가장 빨랐던 곳은 교보생명과 흥국화재로 나타났다.
교보생명과 흥국화재의 보험금 평균 지급 소요 기간은 각각 0.22일에 불과했다. 교보생명은 2024년 하반기보다 0.02일과 0.01일 축소됐다. 보험금 청구부터 지급까지 약 2시간 이내 처리된다는 의미다.
다른 대형 생보사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0.54일과 0.52일로 교보생명보다 늦었다. 대형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는 0.67일, DB손해보험 0.9일, KB손해보험 0.29일, 현대해상 1일 등을 나타냈다.
교보생명은 보험금 지급 전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반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다. AI 기반 자동심사 모델과 청구서류 광학문자인식(OCR) 고도화, 심사 완료 후 즉시 송금 시스템 등을 통해 지급 시간을 단축했다.
흥국화재도 자체 구축한 보험금자동산출시스템을 통해 신속 지급하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플랫폼 '실손24'를 통한 간편 청구 전산 데이터를 자동으로 연계·분석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보험금 신속지급비율의 경우 '빅3' 생보사의 작년 하반기 기준 평균은 92.3%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빅5' 손보사 평균 비율은 97%로 0.4%포인트(p) 올랐다. 보험금 신속지급비율은 보험금 청구 접수 후 영업일 기준 3일 이내에 지급한 비율이다.
이처럼 보험사들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편의성 제고를 위해 보험금 신속 지급에 주력하고 있다. 보험 서비스의 본질인 '보상' 단계에서의 만족도가 브랜드 신뢰도로 직결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365일·24시간 실시간 보상 체계'를 구축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험금을 청구하면 AI 자동 심사를 거쳐 지급까지 완료되는 시간을 평균 10분 이내로 대폭 줄였다. 단순 심사 건의 경우 별도의 인력 개입 없이 즉시 지급이 가능하다.
신한라이프는 공공데이터와 디지털인증 기술을 결합해 번거로운 종이 서류 발급과 제출 과정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동양생명도 자사 모바일 앱에서 실손보험 청구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실손24 인앱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밖에 내달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팩스 기능을 도입해 청구 채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AI OCR 기술과 자동 심사 엔진이 고도화되면서 보험금 지급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향후 대부분의 단순 사고 보험금은 청구와 동시에 지급되는 '제로 타임'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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