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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모펀드 과대평가에 SEC는 감독 역량부족 논란까지

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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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미국 사모펀드의 보유 자산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규제당국이 충분한 감시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2일 미국 사모펀드 업계에 따르면 펀드 지분을 세컨더리 시장에서 양도할 때 순자산가치(NAV) 대비 큰 폭 할인돼 거래되는 경우가 많고, 지난해엔 평균적으로도 추정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보유자산 매각이 이뤄졌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신뢰할 수 없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에 대한 우려가 사모신용 위기를 부추겼고, 투자자들은 과대평가됐다고 의심되는 자산,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 자산을 처분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은 엑시트(투자금 회수) 또한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잠재적 매수자들이 비현실적이라고 판단되는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미국 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치를 잘못 평가한 운용사와 이를 묵인한 감사인을 제재해 밸류에이션을 현실에 맞게 바로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SEC가 인력 이탈로 인해 제약받는 상황에서 복잡한 문제를 감독할 역량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 회계감사원(GAO)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 30일로 끝난 12개월 동안 전체 직원의 18%가 SEC를 떠났고, 사모펀드를 감독하는 부서에선 인력이 24% 줄었다.

관계자들은 SEC가 사모펀드 업계에 밸류에이션 관행을 개선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지가 있지만, SEC가 오류를 입증하기가 매우 어렵고 직원들의 이직까지 겹치며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까지 SEC에서 사모펀드 심사 업무를 총괄한 이고르 로젠블릿은 "밸류에이션 관련 소송을 제기하려는 열망이 강하지만, 현재 자원 부족이 SEC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EC 대변인은 "필요한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폴 앳킨스 위원장이 필요한 채용을 모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모펀드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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