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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대한 이란의 불신, 협정 어렵게 해…오래 걸릴 것"

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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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과 이란간 지속적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신뢰의 문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즈는 21일(현지시간) 항상 미국을 경계해온 이란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특히 배신자로 여긴다고 전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첫 해에 오바마 행정부 및 다른 세계 강대국들과 2년 가까이 협상 끝에 체결했던 이란 핵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방식을 기억하고 있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두 차례 외교 회담을 가졌지만, 협상이 초기 단계에 불과했을 때 공습을 감행했다.

올해 2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공습으로 사망하기 바로 하루 전 제네바에서 이란 관리들과 회담을 갖도록 특사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란은 다시 한번 쓴맛을 볼까 두려워하며 점진적인 조치를 고집하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우라늄 비축량의 부분적인 통제권을 유지하는 등 협상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인 카림 사자드푸르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신뢰 수준은 항상 매우 낮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그랬던 것처럼 미국이 협상 중을 포함해 언제든 공격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은 이란이 타협안에 동의하더라도 핵무기 개발 야욕을 포기했다고 결코 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호 불신은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이란과의 협상을 이끌었던 로버트 말리는 "이란이 양보해야 할 사항 대부분이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미국이 양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분은 제재 해제나 동결 자산 접근 허용과 같은 명목상의 조치이며, 언제든 되돌릴 수 있는 것들"이라며 "그 결과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이행 여부를 시험하기 위한 방편으로 느리고 점진적인 단계적 접근 방식을 고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자드푸르 연구원은 "깊은 불신과 협상 대상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이처럼 중요한 합의가 몇 주 만에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보통은 몇 달, 심지어 몇 년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 연합뉴스 자료 사진]

kphong@yna.co.kr

홍경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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