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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36조 쏟아부은 포스코그룹…차입 넘어서 장인화 초격차 주시

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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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진출로 20년 숙원 해결…금리 리스크 속 투자 재원 확보 관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포스코그룹이 인도 JSW그룹과 합작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배터리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철강 시황 악화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4년간 3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공격적인 외형 성장이 가져올 미래 가치와 급증하는 차입금 사이의 균형점에 주목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의 최근 4년간 시설투자(CAPEX) 규모는 약 36조원이다. 2023년 8조6천억원을 시작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는 전년(7조원) 대비 60% 이상 늘어난 11조3천억원을 투자 계획을 잡았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올해 예산의 증액 부분은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 생산을 위한 자원 투자와 함께 이번 인도 일관제철소 합작 등 해외 부문 진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포항제철소의 에너지용강재 선도밀, 광양제철소의 신모빌리티 전문밀이라는 양대 축을 공고히 하면서도, 해외에서는 JV(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현지 완결형 성장 전략'으로 앞서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인 인도 오디샤주 일관제철소 사업은 총 투자 규모가 약 72억8천800만달러(약 10조7천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 중 포스코그룹의 총 투자비는 약 36억4천400만달러(약 5조4천억원) 수준이다.

포스코의 20년 숙원 사업의 결실이다. 2004년부터 4차례에 걸쳐 인도 상공정 진출을 모색했지만, 부지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 회장 취임 후 비로소 인도 진출의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JSW그룹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이 공동경영 체제까지 연결됐다.

청사진대로라면 포스코그룹은 수년 후 80조원 이상의 매출을 넘보며 외형을 키운다. 철강 생산능력 확대에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더해지는 그림이다. 특히 신설 제철소는 JSW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인도 정부의 '그린스틸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저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 인도 합작 제철소 현황

[출처: 포스코홀딩스]

주목할 점은 재무 구조다. 인도 합작사업은 자기자본 30%, 차입 70%의 구조로 설계됐다. 포스코는 우선 약 1조6천96억원을 출자해 지분 50%를 확보하고, 나머지 투자비는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인도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파트너사인 JSW의 현지 실행력을 믿고 과감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 2023년 8조630억원에서 지난해 말 12조9천억원으로 확대했다. 순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13.5%에서 20.7%로 7.2%포인트 올랐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2조7천억원을 비롯해 내년 1조8천300억원, 2028년 1조6천900억원의 채권 만기도 앞두고 있다. 최근 중동 전쟁으로 불거진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산 여부에 따라 신규 차입과 차환 리스크의 여파가 커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중국의 철강 물량 밀어내기로 포스코그룹의 이익률이 낮아지는 추세"라며 "이익 창출 능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시장 상황에 휘둘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화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국내 탈탄소 전환 투자를 실행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38.2% 상승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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