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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애플, '실리콘 거장' 조니 스루지 전면배치에 주목"

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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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에 호재…자체 칩 체제 속도낼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애플(NAS:AAPL)이 기존 하드웨어 수장인 존 터너스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한 데 이어 회사 내 칩 개발을 주도해 온 조니 스루지 수석부사장을 신설 직책인 '최고 하드웨어 책임자(Chief Hardware Officer)'로 임명했다.

21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터너스 CEO 내정자와 스루지 CHO는 애플이 모든 기기의 핵심 칩을 인하우스(자체 개발)로 전환하는 '애플 실리콘' 체제의 뼈대를 함께 구축해 온 핵심 콤비다.

이 때문에 두 거물의 연쇄 이동은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터너스 내정자와 스루지 CHO는 지난 2023년 CNBC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불필요한 컴퓨팅 파워 낭비를 막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완벽하게 통합하기 위해 자체 칩 개발 전략을 수년간 준비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스루지 CHO는 "우리는 칩을 외부에 판매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오직 제품 최적화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며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를 통해 서로 다른 제품 간에 핵심 기술을 재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애플 핵심 경영진들의 연쇄 이탈 분위기 속에서 제기되었던 스루지 CHO의 퇴사설도 이번 승진으로 해소됐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65세가 된 팀 쿡의 뒤를 이을 터너스의 CEO 취임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던 만큼 오히려 스루지의 거취를 확정한 이번 결정이 애플 주가에 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펜하이머는 이날 보고서에서 "스루지를 최고 하드웨어 책임자에 앉힌 것은 애플이 내놓은 가장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세계 최고의 칩 설계자를 붙잡아 둔 것은 물론, 실리콘·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애플의 필승 전략이 한층 더 강화될 것임을 보장한다"고 평가했다.

스루지는 인텔(NAS:INTC)과 IBM(NYS:IBM)을 거쳐 2008년 애플에 합류했으며 2010년 아이폰용 맞춤형 프로세서(A시리즈)의 첫 출시를 이끌며 '애플 실리콘' 신화의 서막을 열었다.

현재 구글(NAS:GOOGL)과 아마존닷컴(NAS:AMZN), 메타(NAS:MET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테슬라(NAS:TSLA)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엔비디아(NAS:NVDA)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앞다퉈 자체 AI 칩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데 이러한 '맞춤형 실리콘' 트렌드의 선구자가 바로 스루지 CHO라는 평가다.

애플은 클라우드 작업에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를 일부 활용하고 있으나 자체 데이터센터용 AI 칩(서버 칩)은 아직 생산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해 브로드컴(NAS:AVGO)과 파트너십을 맺고 서버 칩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애플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전히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에 맞춰져 있다.

스루지 CHO는 "애플은 실리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계 학습(머신러닝)을 하나의 팀에서 모두 통제하기 때문에 AI 분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애플이 작년에 공개한 A19와 M5 칩에는 기기 내 AI 구동을 위한 최첨단 신경망 가속기(Neural Engine)가 대거 탑재됐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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