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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탐방] 양도세 중과 부활 앞두고 이촌동 '막판 눈치싸움'

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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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이임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유예가 종료되는 시한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용산구 이촌동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격을 둘러싼 매수자와 매도자의 줄다리기가 팽팽했다.

시세보다 가격을 낮춘 다주택자 '막판 밀어내기' 물량이 나오지만 가격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매수자와의 온도차로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 다주택자, 1~2억 낮춘 '막판' 매물…토허제 연장에 거래 숨통

22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촌동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는 다주택자 소유의 '세 낀 매물'을 중심으로 평소 시세보다 1억에서 2억 가량 낮은 25평 급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다.

기존에는 허가 심사 기간을 고려해 4월 중순에는 계약을 마쳐야 했으나, 정부가 5월 9일 당일 신청분까지 중과 배제를 인정하기로 하면서 막판 매도 기회가 열린 셈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는 시한 내 처분을 노린 다주택자 매물이 간간이 보였다. 강촌·코오롱 아파트의 경우 25평 기준 다주택자 매물이 단지별로 2건 이상 나와있으며, 한가람 아파트의 경우 다주택자 매물이 4건 넘게 출회된 상태다.

강촌 아파트 시세는 25억에서 26억 선이지만, 다주택자 급매물은 24억에서 24억5천 사이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슷한 가격대인 코오롱 아파트에서도 최근 23억5천만원에 급매 거래됐다.

이러한 가격 하락 흐름은 거래지표에서도 확인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용산구 아파트값은 이촌동과 한남동을 중심으로 0.04% 하락했다.

평형별로 대출 규제와 보유세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평수의 호가 조정폭이 컸다.

강촌 아파트의 경우 30억원을 웃돌던 대형 평수 매물이 최근 27억3천만원까지 가격을 낮췄다.

이는 구간별로 차등 적용되는 대출 한도의 영향으로 풀이됐다. 현재 15억~25억 원 이하 주택의 대출 한도는 최대 4억 원 수준이지만, 25억 원을 초과하면 대출 가능 금액이 2억 원으로 급감한다.

여기에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증가와 6월 지방선거 이후 예고된 보유세 개편 방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중개업자 A씨는 "25억 원을 기점으로 대출 문턱이 높아지다 보니 고가 대형 평수를 받아줄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며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증가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대형 평수가 소형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주택자는 '느긋'…"정상 시세 회복" 관측도

'갈아타기'를 준비 중인 1주택자들의 분위기는 다주택자들과 사뭇 달랐다.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 1주택자들은 시한에 쫓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되레 이촌동의 높은 선호도를 근거로, 호가를 가격 하락 이전 수준으로 유지하며 버티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5월 9일 이후 이촌동 아파트값이 다시 '정상 시세'로 회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매물 출회의 주원인이었던 양도세 이슈가 사라지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다시 공급 부족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중개업자 B씨는 "정말 팔아야 했던 다주택자는 이미 가격을 낮춰 정리를 끝냈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다주택 매물은 '안 팔리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버티기에 들어갔다"며 "1주택자들 역시 가격 하락분을 반영한 급매를 내놓을 이유가 없어 호가를 높게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촬영:한이임 기자]

yyhan@yna.co.kr

한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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