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뒤 안도감과 불안감이 혼재됐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휴전 만료 직전 휴전을 연장하면서 낙관론이 증시를 지탱했다. 트럼프가 휴전 연장을 택함으로써 교전보단 외교를 더 우선시한다고 시장은 받아들였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약간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2차 종전 협상 불발 후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사흘째 급등하면서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다만 협상 낙관론도 이어지면서 약세 압력을 제한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이 갈등을 이어가자 국제유가 급등세와 맞물려 99대 중반까지 올라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최대 5일에 불과하다는 일부 보도도 달러에 강세 압력을 줬다.
국제 유가는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과의 휴전 연장 기간이 앞으로 최대 5일에 불과하다는 소식에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며 유가에 큰 강세 압력을 줬다.
트럼프는 전날 장 마감 후 이란의 협상 지휘 계통이 분열돼 있다며 협상 라인과 협상안이 정리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휴전 기한이 3~5일에 그친다는 보도가 뒤따랐으나 백악관은 이를 부인했다.
이란은 트럼프의 휴전 연장이 일방적 선언이라며 자신들은 언제든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미군의 이란 해상 봉쇄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 3척을 나포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이란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계속 교차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2차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거나 전쟁을 재개하지 않는 한 불안정한 평화는 투자자들을 불편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된 기뢰를 제거하는 데 6개월이 소요되고 그것도 종전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의 판단대로라면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 통행은 종전 시점으로부터도 반년이나 더 걸리는 셈이 된다. 주요 원자재 공급망이 예상보다 더 오래 막히고 글로벌 경제가 받는 충격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해당 소식은 이날 당장 시장에 충격을 주진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은 금융시장에 결국 부담이 될 수 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0.65포인트(0.69%) 오른 49,490.0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3.89포인트(1.05%) 오른 7,137.90, 나스닥 종합지수는 397.60포인트(1.64%) 뛴 24,657.57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는 전날 장 마감 후 이란의 외교 라인이 분열돼 있다며 협상 라인과 협상안이 정리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휴전이 무기한이 아니라 3~5일 정도에 불과하다는 후속 보도가 이어졌고 짧은 휴전 예상 기간은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이란 정권이 분열을 수습하기에 촉박하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었다.
오후 들어 백악관이 휴전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공식화하자 투자 심리는 회복됐다. 오후 들어 기술주 중심으로 증시는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란 해상을 미군이 봉쇄한 데 따른 보복으로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3척을 나포했지만 투심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았다.
WEBs 인베스트먼트의 벤 풀턴 최고경영자는 "투자자들이 이제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를 떨쳐버리기 시작했다"며 "일주일 전에는 '상승세가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었는데 시장 변동성이 너무 커지니 이제는 '하락세가 위험 요인'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2.3% 급등했고 에너지와 통신서비스도 1%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1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은 예상에 못 미쳤다.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63% 오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업체 서비스나우는 1분기 순이익과 올해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으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락하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구독 매출이 실망감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1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5% 넘게 뛰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치가 부진한 여파로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23.2%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73.5%까지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58포인트(2.97%) 내린 18.92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20bp 상승한 4.293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7940%로 1.5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010%로 0.40bp 올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1.20bp에서 49.9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 장 진입 후 내림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던 선박 3척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를 따라 고개를 들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하는 기간은 3~5일 정도로, 종전 연장이 무기한이 아니라는 악시오스의 보도도 이어지면서 유가와 국채금리를 동시에 밀어 올렸다.
이날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대비 3.43달러(3.48%) 뛰어오른 배럴당 101.91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브렌트유는 이날까지 사흘 동안 12달러 넘게 올랐다.
유가 급등에 미 국채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10년물 BEI는 장중 2.40%를 살짝 넘어서면서 이번 주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DHF캐피털의 바스 쿠지스만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으로 즉각적인 확전 위험은 줄어들었지만 전반적인 전망은 불확실하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폐쇄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에 대한 위험을 계속해서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비니 블루 채권 리서치 디렉터는 "시장은 분쟁의 일시적인 중단 조짐을 장기적인 합의를 위한 발판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라면서 "(10년물 금리가) 4.30%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도 좋은 징조라고 본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실시된 20년물 입찰은 결과가 좋았다. 입찰 직후 장기금리는 레벨을 약간 낮췄다.
미 재무부는 130억달러 규모 리오픈(증액 발행)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이 4.883%로, 전달에 비해 6.6bp 높아졌다고 밝혔다.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8bp 하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오후 장 후반께 등장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휴전 연장이 3~5일 정도라는 악시오스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아마 3~5일 시한이 있다는 식의 보도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4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1.7%로 전날보다 약간 높여 반영했다.
12월까지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은 0.4%에 그쳤다. 연내 25bp 이상 인하 가능성은 20% 후반대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9.548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9.611엔보다 0.063엔(0.039%)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056달러로 0.00199달러(0.170%) 내려갔다.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근월물은 4.9% 급등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5050달러로 전장보다 0.00231달러(0.171%) 상승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상승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전달(+3.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시장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달러인덱스는 98.620으로 전장보다 0.088포인트(0.089%) 상승했다. 달러는 이날도 대체로 유가 흐름과 맞물려 움직였다
뉴욕장에 들어선 달러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무력 봉쇄 기조가 강해지자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에만 민간 선박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이란으로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풀지 않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은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미국의 봉쇄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미국의 해상 봉쇄나 이스라엘의 공격이 있는 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달러는 미국이 이란에 부여한 휴전 기간이 앞으로 3~5일에 불과하다는 소식에 더욱 강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소식통은 이날 미 매체 악시오스에 "트럼프는 이란이 내부 정리를 할 수 있도록 추가로 3~5일의 휴전을 줄 의향이 있다"면서 "이것은 무기한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악시오스의 보도를 백악관을 통해 확인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며칠"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보도는 기존 시장의 해석과는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 휴전 기한을 연장하면서도 구체적인 기간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무기한 휴전'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시장의 기대가 꺾이면서 유가는 더욱 높아졌고, 달러인덱스도 그간 낙폭을 모두 반납하며 상승 반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7% 상승하며 마무리됐다.
다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장 막판 "아마 3~5일 시한이 있다는 식의 보도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레빗 대변인의 해명에도 달러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윌 토드먼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한 결정은, 현재 분쟁 국면에서는 군사적 충돌보다 경제적 압박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봉쇄로 인해 이란 경제에 가해지는 부담이 점점 커지는 만큼, 이란 지도부가 먼저 양보하는 상황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28위안으로 전장보다 0.0003위안(0.004%)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29달러(3.67%) 급등한 배럴당 92.9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면서 WTI는 장중 상승 반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에만 민간 선박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이란으로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 조치를 풀지 않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은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미국의 봉쇄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TI에 더욱 큰 강세 압력을 준 것은 최대 5일에 불과한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간이다.
미국 소식통은 이날 미 매체 악시오스에 "트럼프는 이란이 내부 정리를 할 수 있도록 추가로 3~5일의 휴전을 줄 의향이 있다"면서 "이것은 무기한 계속되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악시오스의 보도를 백악관을 통해 확인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며칠"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시장의 해석과 결이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 휴전 기한을 연장하면서도 구체적인 기간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무기한 휴전' 가능성에 힘을 싣는 분위기였다.
주요 외신의 보도로 기대감은 후퇴했고 WTI도 뉴욕장에서 한때 93.71달러까지 레벨을 높였다.
투자은행(IB)인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해협 물동량이 계속 막혀 있는 한, 수급이 더 빠듯해지면서 유가는 계속 (높은 수준에서) 지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7일 기준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93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120만배럴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과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jhjin@yna.co.kr
진정호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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