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 채권시장은 국내 성장률과 소비심리 지표를 소화하며 다소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가 크게 부진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날 아침 발표되는 국내총생산(GDP)의 흐름은 엇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채권시장이 과거 실물경제 지표와 이후 집계된 경제 주체 설문 지표 중 어느 흐름에 더 무게를 둘지가 관건이다.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금융시장이 위험선호로 치우쳐 채권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GDP 호조에 원화가 강세가 펼쳐진다면 채권시장엔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구윤철 경제 부총리와 신현송 한은 총재의 조찬 회동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도 주시할 부분이다.
간밤 휴전이 '시한부'라는 보도에 시장 우려가 커졌지만, 백악관은 "대통령은 오늘 내가 본 일부 보도와 달리, 이란의 제안을 받기 위한 확고한 시한을 정하지 않았다"고 진화했다.
◇ 17.5% 급등한 코루(KORU)…뭘 봤길래
코스피를 세 배 추종하는 미국 상장 ETF 코루(KORU)는 간밤 17.54% 급등했다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엔비디아의 상승 폭이 각각 2.72%와 1.31%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승 속도가 상당한 셈이다. 전일 코스피 상승 폭인 0.46%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 1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GDP 호조 가능성은 우리나라 수출 지표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 상당 수준 예고된 상황이다.
최근 한국 반도체 투자의 선행지표로 헤지펀드가 주시하는 D램 현물가격도 반등하는 양상이다.
◇ 신현송 총재의 인사이트
이러한 흐름은 국내 소비심리와 대비된다. 이날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3월 107.0 대비 7.8포인트(p) 하락했다.
지수가 기준값인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5년 4월 이후 처음이고, 내림 폭 기준으론 지난 2024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대다수 경제 주체가 중동발(發) 충격에 우리나라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 본 셈이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위험자산의 질주 속 경제 주체들의 인식은 둔화하는 등 상반된 상황이 공존하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의 취임사에서도 이와 관련한 인사이트가 엿보인다.
신 총재는 "경제구조가 달라지면서 경제 현실과 경제주체들의 인식 사이에 괴리가 커질 경우 통화정책의 파급경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물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심리 등 경제 주체들의 인식은 꺾이는 현재 상황에 빗대어 생각해볼 수 있는 셈이다.
대만의 경우에도 GDP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꺾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2.3으로 42.8p 하락해 2년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만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 5월 금통위로 넘어가는 시선
시장 예상대로 1분기 GDP가 호조를 보인다면 시선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정 경제전망에서 한은이 두 내러티브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둘지가 관건이다. 한편으로는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다른 한편으로는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충격 내러티브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교롭게 GDP 발표 당일 소비심리가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GDP 수치와 이에 대한 평가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그려보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당장 금리 동결 경로에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6개월 후 기준금리와 관련 인상에 찍히는 점의 개수가 다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장 마감 후 공개되는 5월 국고채 발행계획도 장중 재료로 주시할 부분이다.
여느 때처럼 장 막판 초장기 물량을 두고 헛소문이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국은 발행 계획 기조를 채권시장과 소통한 상황이라 시장과 당국의 간극은 크지 않아 보인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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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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