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7.6조…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한 역대 최고
추론 AI 발달로 메모리 수요 기반 확장
중장기 수요 대응해 생산기반 확충 계획
[출처: SK하이닉스]
(서울=연합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2026년 동반성장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0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견인했다. 추론을 반복하는 에이전틱 AI 확산은 메모리 수요 기반을 넓혔다. SK하이닉스는 생산 기반을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익 37조6천102억8천300만원을 시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5.5% 증가한 수치로, 40조원 돌파는 다음을 기약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72%로 사상 최고였다.
매출액은 52조5천762억8천700만원으로, 2025년 1분기 대비 19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50조원을 웃돌았다.
영업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직전 사상 최대 기록은 2025년 4분기 매출(32조8천266억5천400만원)과 영업이익(19조1천695억7천300만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기보다 60.2%, 96.2% 늘어난 셈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분기 말 대비 19조4천억원가량 늘어난 54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은 2조9천억원원가량 감소한 19조3천억원을 기록하며 35조원의 순현금을 달성했다.
놀라운 실적이지만 시장의 기대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SK하이닉스의 2026년 1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17곳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 38조5천199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전망치는 53조8천57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적에 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고용량 서버용 D램 모듈·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AI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다양한 서비스 환경의 실시간 추론을 반복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수요 기반이 D램, 낸드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효율화 기술 확산 역시 AI 서비스의 경제성을 높이고 전체 서비스 규모 확대로 이어져 메모리 수요를 추가로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D램·낸드 모두에서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전반에서 신제품 개발과 공급을 이어가며 다양화된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HBM은 성능·수율·품질·공급 안정성을 통합한 종합적인 실행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D램은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을 적용한 LPDDR6와, 같은 공정을 기반으로 이달 양산을 시작한 192GB SOCAMM2의 공급을 본격화한다.
낸드는 CTF 기반 321단 QLC 기술을 적용한 cSSD 'PQC21'의 공급을 개시한 데 이어, eSSD 전 영역에 걸쳐 고성능 TLC와 대용량 QLC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AI 수요 전반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특히 대용량 QLC eSSD에 강점을 보유한 솔리다임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PC 스토리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가 공급 역량을 상회하는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AI 시대 구조적 수요 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역량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 투자 규모는 M15X 램프업, 용인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준비와 EUV 등 핵심 장비 확보로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중장기 수요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전략적으로 확충하겠다"며, "수요 가시성을 고려한 투자를 통해 공급 안정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SK하이닉스]
ytseo@yna.co.kr
서영태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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