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삼성전자 DS부문 노동조합의 대규모 파업이 타이트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 환경에 기름을 붓는 변수로 부상했다.
2년 전 파업과 비교해 참여 규모가 최대 8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공급 부족 심화와 가격 상승 압력 확대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2024년 7월 파업 당시 참여 인원은 전체 노조원의 15% 수준에 그쳐 시장 충격이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며 "그러나 2026년 5월 파업이 현실화된다면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이 3만~4만명으로 전체 노조원의 30~40%에 이르러 2년 전 파업 대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DS부문 노조가 포함된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임금 교섭을 중단한 이후 이날 오후 1시 경기 평택 사업장에서 대규모 결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가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석 인원은 3만명으로, 노조 측은 당일 조합원 3만7천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연간 영업이익 300조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대 45조원 규모로, 지난해 삼성전자 연구개발 비용 37조7천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노조는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라인 가동 차질로 20조~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 심화와 가격 상승 압력 확대가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파업이 18일간 지속될 경우, 종료 이후에도 자동화 라인의 재가동 및 정상화 과정에 추가로 2~3주의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D램 36%, 낸드 32%)과 평택·화성 사업장의 생산 비중을 고려하면 글로벌 공급 차질 규모는 D램 3~4%, 낸드 2~3%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파업 이슈는 타이트한 메모리 수급 환경에서 공급 부족을 심화시켜 가격 상승 압력을 한층 강화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반노조 공식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17 ond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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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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