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첫 녹색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으로 친환경 조달로 발을 넓혔다.
과거 소셜본드(social bond)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발행물을 늘려왔던 것에 이어 이번엔 그린본드(green bond)로 질적 확장에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주금공은 전일 녹색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을 통해 총 5천500억원어치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별로는 1년물 500억원(국고채 +14bp), 2년물 700억원(+17bp), 3년물 600억원(+20bp), 5년물 1천억원(+22bp), 7년물 800억원(+42bp), 10년물 700억원(+66bp), 20년물 1천억원(+82bp), 30년물 200억원(+84bp)이다.
응찰 규모는 1년물 1천200억원, 2년물 2천600억원, 3년물 2천600억원, 5년물 1천900억원, 7년물 1천500억원, 10년물 1천300억원, 20년물 1천100억원, 30년물 200억원이다.
모든 만기물이 완판에 성공한 것은 물론 실링(희망금리밴드 상단)보다 낮은 스프레드를 형성했다.
주금공이 그린 MBS를 찍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소셜본드 발행을 이어오면서 이따금 지속가능채권 형태를 더하는 정도였다.
이어 올해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그린본드 조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에는 8억유로 규모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을 처음으로 그린본드 형태로 찍기도 했다.
그린 커버드본드와 MBS의 경우 친환경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해 관련 요건을 갖춰야 한다.
주금공의 경우 최근 친환경 주택금융상품을 확대하며 해당 자산 규모를 늘린 점 등이 이러한 조달을 가능케 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금공은 친환경 인증 주택에 대한 보금자리론에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등 녹색금융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린본드가 ESG의 기본형으로 자리 잡은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의 경우 아직 친환경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실정이다.
주금공은 이를 고려해 발행에 앞서 시장에 그린 MBS 조달 계획을 밝힌 후 투자자와의 소통을 이어갔다.
그린 MBS의 첫 등장인 만큼 기초자산의 구성 및 형성 구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후문이다.
국내의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도 해외 대비 ESG 채권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주금공은 그린 MBS 발행물을 더해 해당 시장 성장까지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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