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比 0.12% 증가로 둔화 예상
"물가 제외하고 성장만 봐도 인상 사이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속도가 가팔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올해 남은 2~4분기 0% 성장률을 나타내더라도 연간 2% 중반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23일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1.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 직전 최고치인 지난 2020년 3분기 2.2% 성장한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0.2% 마이너스 성장한 데서 상승 전환한 셈이다.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그간 잠재 성장세를 밑돌면서 누적된 네거티브 GDP갭이 빠르게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 기관의 한 시장 참가자는 "이 속도면 올해 하반기 중 GDP갭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며 "물가를 제외하고 성장만 보더라도 인상 사이클이란 평가가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시장에선 올해 GDP갭이 마이너스(-)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봤는데, 이러한 전제가 뒤바뀔 것이란 의견이다.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도 올해 성장 경로를 다시 추산하면서 현재 시장이 반영한 인상 프라이싱이 적절한지 따져보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1분기에 1.7% 성장하고, 2~4분기 모두 0% 성장에 그친다 해도 올해 2.5%대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경제전문가들도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 중반대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2% 중반까지 치솟으면서 인상 우려는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략 국제유가가 60달러 수준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2%였는데, 유가 80달러를 전제로 하면 물가상승률은 2% 후반 수준까지 오를 것이란 추산이다.
현재 채권시장이 반영한 서너차례 인상 프라싱이 적절한지를 두고서도 참가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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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3개월물 선도금리는 내년 1월 말 3.57% 수준이다. 대략 서너 차례 인상 가능성이 채권시장에 반영됐다는 추산이 나온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펀더멘털로 보면 시장의 인상 프라이싱이 과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 기조를 봐야겠지만, 세 차례 인상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전쟁의 충격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전문가는 "중동 전쟁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당장은 정부 정책 등의 영향에 실물경제가 유지되는 모양새지만, 이후 크게 둔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3월 107.0 대비 7.8포인트(p) 하락하며 202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성장률의 전망치는 전기대비 0.12% 수준이었다. 1분기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hwroh3@yna.co.kr
노현우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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