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28%↑ 전망…해외법인 견인
러시아 공급 부족에 증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오리온[271560]의 해외 법인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러시아를 필두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이 지난 1분기 두 자릿수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에서 초코파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증설에 나서는 등 '본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실적 기대감을 키웠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연합인포맥스가 23일 최근 1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오리온은 1분기 매출액 9천313억 원, 영업이익 1천676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15%, 27.55% 오른 수준이다.
성장의 주역은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해외 법인이다. 단순 합산하면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각각 4천97억 원, 1천513억 원, 905억 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각각 24.8%, 17.9%, 34.7%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국내매출은 2천834억 원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치며 사실상 정체다.
영업이익도 해외 법인은 중국 799억 원, 베트남 266억 원, 러시아 142억 원으로 추정되며 모두 두자릿수 성장이 예고됐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약 8%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춘절 및 베트남의 뗏 명절 시즌 판매 호조와 러시아의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며 해외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지난해 러시아 트베리 공장 평균 가동률은 123.3%에 달해 물리적 한계치를 넘어선 상황이었는데, 지난달까지도 여전히 가동률 100%를 웃돌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초코파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오리온은 지난해 1월 러시아 트베리 제2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총 2천400억 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기존 15개에서 31개로 2배 이상 확대한다. 완공 목표 시점은 내년 9월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투자는 러시아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오리온은 지난해 러시아 증설과 함께 충북 진천 통합센터를 세우기 위해 4천60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국내 생산은 물론 수출 물량도 담당하는 거점으로, 내년 완공이 목표다. 오리온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 이같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해왔다.
회사는 진천 센터 조성에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자본 리쇼어링' 개념으로 해외 법인에서 배당금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3개년 간 누적 6천44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환율 환경도 우호적이다. 오리온은 지난 달 전년동기대비 증감율(%)에 영향을 끼친 현지화폐 대비 원화 환율 효과는 중국 위안화 플러스(+)8.1%, 베트남 동화 변동없음, 러시아 루블화 +9.1%라고 공시했다.
여기에 코코아,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부담이 완화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여지도 커졌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리온 중국 간식점 채널 기여도 확대, 베트남 소비 회복세 및 증설, 러시아 견조한 성장 지속, 카카오 원가 하락에 따른 마진 개선 가시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sijung@yna.co.kr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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