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무디스 애널리틱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학성 기자 =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한국 경제의 1분기 성장률 서프라이즈와 관련, "한국은행이 당장 기준금리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위험의 무게추는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출하 호조가 견고한 수출을 견인했고, 이는 이번 성장률의 밑거름이 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기관은 "1분기 성장은 주요 부문 전반에서 고르게 나타났는데, 특히 수출이 가장 큰 동력이 됐다"며 "인공지능(AI) 투자와 관련한 고성능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반도체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풀이했다.
이어서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대부분 관세 면제 대상이지만, 전반적인 무역 불확실성은 크다"며 "미국의 자동차 관세 인하가 다소 숨통을 틔워주었으나, 여전히 부과되는 세금들은 자동차 및 기타 제조업 제품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내수는 점진적으로 강화하겠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걸림돌"이라며 "유가 압박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재점화해 성장 동력을 해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원화 악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 물가 상승으로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이 소폭 높아질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만약 견조한 경제 성장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한다면, 한은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통화정책을 긴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관은 "성장은 2분기에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여전히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은은 이날 지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 직전 최고치인 지난 2020년 3분기 2.2% 성장한 이후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분기 -0.2% 성장한 데서 상승 전환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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