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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두고 치솟는 앤트로픽 몸값…"집과 교환" 제안도

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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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상장을 앞둔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 시장에선 절박한 매수자들이 앤트로픽 비상장주식을 하나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

23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켈리 로드리게스 최고경영자(CEO)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포지글로벌에서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약 1조 달러(약 1천479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앤트로픽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미 헤지펀드 코튜가 주도한 투자 유치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3천8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앤트로픽 비상장주식 보유자들은 하루에도 여러 건의 매도 제안을 받으며 시달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두에 초기 투자했던 위즈덤벤처스의 총괄 파트너인 브래들리 호로위츠는 "매일 터무니없는 제안부터 그럴듯한 제안까지 다양한 제안들을 받는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메일을 거의 열어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관심 있는 구매자들은 더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데, 앤트로픽 비상장 주식과 자신의 집을 맞바꾸자는 제안도 나왔다고 BI는 밝혔다.

사모증권 전문 투자은행(IB)인 레인메이커 시큐리티스의 글렌 앤더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9천600억 달러 기업가치로 앤트로픽의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는데,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수 제안이 들어오면 하루 만에 다른 사람이 사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도 "매도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앤더슨은 이런 수요의 상당 부분은 시장 펀더멘털보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에 의해 좌우된다며, 벤처펀드와 패밀리오피스 투자자들은 가격과 상관없이 앤트로픽 지분을 보유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더슨은 "수익률보다는 그들이 앤트로픽 투자자라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앤트로픽과 마찬가지로 상장을 앞둔 오픈AI에 대한 수요는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주춤해졌다고 알려졌다.

오픈AI는 최근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앤트로픽의 두 배를 훨씬 웃도는 8천520억 달러로 평가받았지만, 오픈AI 비상장주식이 앤트로픽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BI는 전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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