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한상민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1조6천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주식시장 활황에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이자이익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면서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써 내려갔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기업가치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사실상 주주환원율의 상한을 없애 많이 버는 만큼 많이 나눠주는 새로운 주주환원율 산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1조6천2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 비이자이익 1조 넘었다…비은행 비중 34.5%로 확대
이번 최대 실적은 증권 계열의 실적 개선으로 비이자이익과 비은행 이익이 대폭 확대된 덕이 컸다.
1분기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1천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증권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수수료 이익이 전 분기 대비 106.7%나 급증했다.
이로써 금융그룹 전체 비이자이익 손익 비중은 28.2%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p) 증가했고, 비은행 손익 비중도 34.5%로 5.4%p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2조2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 증가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bp, 5bp 상승한 1.93%, 1.60%로 집계됐다. 직전분기 대비해서도 1분기 NIM은 지주와 은행에서 모두 2bp 상승했다.
다만 3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19%로 전 분기(13.33%) 대비 14bp가량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천571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2.6%, 176.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로 비이자이익은 감소했으나, 기업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이 방어했고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소멸 효과도 봤다.
3월 말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4% 증가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독려에 중소기업과 대기업 대출은 전년 말 대비 각각 2.0%, 6.1%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정부 규제로 인해 전년 말 대비 0.6%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순익은 2천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폭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며 "이자이익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판관비와 대손비용 또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의 1분기 순익은 1천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순익은 보험금 예실차 확대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손익감소에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한 1천31억원에 그쳤다.
◇밸류업 목표 조기 달성에 2.0계획 발표…주주환원율 상한선 지운다
신한금융이 2년 전 내놓은 밸류업 목표를 일부 조기 달성하면서, 새로운 주주 환원 체계를 담은 계획을 내놨다. 성장성과 수익성에 연동해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구조로 전환하며, 사실상 주주환원율의 상한을 없앤 것이 핵심이다.
2024년 신한지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5천만주 이상 매입·소각을 주주환원의 핵심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50.2%로, 이미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상태다. 업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또한 0.8~1.0배 수준으로 정상화되면서 새로운 주주 환원 기준의 필요성도 커졌다.
이번에 제시한 2.0 계획은 2028년까지 3개년간 적용된다. 기존에는 주주환원율 목표를 개별 수치로 제시했으나, 올해부터는 ROE와 성장률을 연동해 주주환원율을 결정한다.
[출처 : 신한금융지주]
새로운 환원율 산식과 함께 'ROE 10% 이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이사회에서 적정성을 점검한다. 신한지주가 성장률 4~5%, ROE 10%을 달성할 경우 새로운 산식에 따른 주주환원율은 50~60%다. CET1 비율은 13.0~13.4% 수준으로 관리한다.
또한 비은행 그룹사 경쟁력을 위해 자본수익률(ROC)을 기반으로 그룹사별 자본을 재배분하고, 이를 그룹 전반의 성과측정·평가·보상 체계와 연계해 ROE를 제고한다.
올해 결산배당부터 3년간 비과세 배당도 시작된다. 잔여 재원은 기존의 자사주(5천만주) 매입·소각 계획을 이행하는 데 활용한다. 분기 균등배당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주당배당금(DPS)은 매년 10% 이상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2026년 1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의했으며, 오는 7월까지 예정된 총 7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 중이다.
smhan@yna.co.kr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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