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컨센서스 7.6% 밑돌아…관세비용 8천600억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관세 비용이 8천600억원 잡히며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컨틴전시 플랜과 신차 라인업 등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한 2조5천147억원이라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45조9천389억원이었다. 경상이익은 3조5천215억원으로 전년보다 21.1% 축소됐다. 당기순이익 2조5천84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나타내 23.6%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연합인포맥스가 현대차 실적 전망치를 제출한 증권사 13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5조7천982억원, 영업이익은 2조7천218억원으로 추산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AI 인포그래픽]
현대차의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같은 분기 중 역대 최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통해 판매대수 감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인센티브 증가와 투자 확대 추세 속에도 컨틴전시 플랜 강화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인해 5.5%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 따라 전세계 자동차 산업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하는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산업 수요가 감소한 것에 비해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오른 82.5%를 보였다. 판매관리비는 판매보증비 및 인건비 등이 소폭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와 동등한 12.0%를 유지했다. 관세 영향은 8천600억원으로 파악됐다.
향후 경영 환경에는 우려 요인이 산적해 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지속 중이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가 간 무역 갈등까지 고조되는 양상이다.
현대차는 신차 라인업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동화 전환과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를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관세 영향 등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지출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주당 2천500원의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 약속도 충실히 이행한다고 현대차는 부연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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