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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탐방] 매물 역주행하는 반포…매도자도 매수자도 '고민'

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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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보단 적정선 두고 매물 내놔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자 보기 어려워

래미안원펜타스

[촬영: 정필중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관망세. 서울 부동산 시장 1번지로 불리는 서초구 반포동의 요즘 분위기다. 다주택자 등을 포함해 매도측 매물들이 조금씩 나오곤 있지만 이전처럼 급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매수자도 눈치 보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대출 규제를 비롯해 보유세 인상 여부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쉽사리 매수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 '급매 대신 눈치' 매도자들…매물들 조금씩 쌓여

기자가 지난 22일 찾은 서초구 반포동 내 아파트 매물은 서울 내 다른 지역과 달리 조금씩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한 달 전과 비교해 매매 기준 일별 매물이 가장 크게 감소한 광역시도는 서울로 1달 전보다 4.4% 감소했다.

그런 와중 서초구(0.7%)는 종로구(2.7%)와 영등포구(1.8%)에 이어 3번째로 매물이 많이 늘었다. 수치로만 보면 매물 증가 폭(72건) 자체가 큰 건 아니지만, 이전부터 조금씩 매물이 쌓인 것으로 풀이됐다.

현재 남아있는 매물의 경우, 다주택자들이 새로 내놓기보단 이전부터 있었던 매물에 가깝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의견이었다.

반포동 내 중개업소 A 관계자는 "5월 9일 전까지 계약서를 작성해야 했을 당시 다주택자 중에서 내놓을 의향이 있었던 사람들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었다"면서 "5월 9일까지 토지거래 허가를 신청하는 것으로 바뀐 뒤 추가로 (다주택자들이) 더 내놓거나 그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의 경우 전용면적 84.95㎡ 기준으로 지난해 7월 60억 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54억5천만 원에 거래되는 등 가격을 현저히 낮춘 사례도 없지는 않다.

다만, 이 같은 경우는 현재 흔치 않다는 게 지역 업계의 설명이다. 매도측도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적정선을 정해두고 내놓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중개업소 B 관계자는 "급한 사람들은 4월 초 중에 거의 다 매도했고, 지금은 내가 원하는 가격에 팔든가 아니면 증여하겠다 그런 사람들도 꽤 있다"며 "그런 물건 말고는 현재 남아있는 게 많지 않다"고 전했다.

래미안원베일리

[촬영 : 정필중 기자]

◇ 대출 규제로 귀해진 매수자들…"규제 불확실성에 신중해져"

오히려 매수자를 구하기 어려워 거래를 체결하는 게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부는 지난해 수도권 및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했고, 25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경우 주담대 한도를 최대 2억 원으로 축소하는 등 대출 규제책을 펼쳤다.

대출로 마련할 수 있는 자금에 한계가 있다 보니 반포 내 주요 아파트들의 매수자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중개업소 C 관계자는 "현재 자금조달 등에서 규제가 이루어지고 있어 매수자가 없다"며 "오는 9일까지는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보유세 인상 검토 등 추가 규제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어 쉽사리 매수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다.

그로 인해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진 매수측의 관망세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도 보인다.

중개업소 D 관계자는 "보유세 인상 외에도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배제한다고 나오니 일단 이번 선거 이후까지 조금 기다리는 분위기"라면서 "사겠다는 사람들도 부담해야 할 세금이 커질까 봐 (현재 매수하는걸) 약간 꺼린다"고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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