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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거점(핵심)점포에 대한 현장검사를 재개했다. 올해 첫 검사 대상은 하나증권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취재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 주부터 하나증권 현장검사에 들어갔다. 초고액자산가(VIP) 고객이 몰려 있는 거점점포의 영업·내부통제 실태를 점검하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해 말 하나증권은 금감원으로부터 지주 연계검사를 받은 바 있다.
올해 2~3월까지 후속검사를 받았는데, 이번 거점점포 현장검사는 별개의 건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의 거점·영업 점포 현장검사를 받고 있는 것은 맞다"며 "지난해에 이어 업계 전반의 실태 점검을 하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 부문에 힘을 싣는 가운데 하나증권도 관련 조직을 확대해 왔다. 거점 점포 중심으로 VIP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 초고액자산가와 패밀리오피스 전용 점포인 'THE 센터필드 W'를 설립하고 본사에도 패밀리오피스본부를 신설했다. 하나증권은 VIP 전용 센터인 '클럽원'(Club1)을 통해 비상장 투자를 진행해 온 대표적 증권사이기도 하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증권사 거점·영업 점포 검사를 본격화했다. 첫 타깃은 삼성증권이었고 이후 메리츠증권에 대해서도 몇 차례에 걸쳐 검사를 벌였다.
증권사 영업점 중에서도 강남 등 핵심 권역에 위치한 거점 점포에는 스타 프라이빗뱅커(PB)들이 집중돼 있다. 이들은 실적에 따라 보상이 결정되기 때문에 회사가 엄격히 통제하기보다는 자율에 맡기는 관행이 있다.
회사 자체 감사에서도 '봐주기식' 조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부통제가 느슨하다보니 최근 녹취록·서류 누락, 투자성향 확인서 허위 기재, 임의 설명 및 내부 승인절차 생략 등 여러 내부통제 미비 사례가 잇따랐다.
당국은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올해 관련 검사를 재개하면서, 이런 내부통제 사각지대가 없도록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올 2월 발표한 연간 업무계획에서도 증권사 거점점포에 대한 검사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늘고 있는 만큼 주요 거점점포를 직접 점검해 판매 절차와 내부통제의 적정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단 것이다.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불법·불건전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최근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 검사 과정에서도 일부 문제 소지가 확인된 만큼, 사안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올해도 거점 점포 검사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mkshin@yna.co.kr
신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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