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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전쟁 이겼다'…메리츠證, 내년말 금리인하 시나리오 철회

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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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GDP 전망 2.1%→2.6% 대폭 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반도체가 전쟁을 이긴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확인한 이후 메리츠증권이 금리 전망을 조정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4일 "경기하강을 이유로 제시했던 내년 말 인하 시나리오는 철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 실질 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2.1%에서 2.6%로 크게 올렸다. 내년 전망 또한 기존 1.7%에서 1.8%로 조정했다.

1분기 GDP 서프라이즈와 높아진 수출·설비투자 전망을 반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7% 성장하며 컨센서스 상단(1.2%)마저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수출 신장세가 단가 상승뿐 아니라 물량 증가에도 기인하면서 순수출 기여도를 작년 4분기 마이너스(-)0.2%포인트(P)에서 올해 1분기 플러스(+) 1.1%P로 끌어올린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도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 도입 중심의 설비투자 집행(0.4%P)이 한 축이고, 토목과 건축 전반에 걸친 건설투자(+0.3%P) 회복이 다른 축"이라며 "전쟁 여파는 재고기여도 급감(-0.4%P)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유가 충격이 일시적이라면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 없이 지나갈 수 있다고도 봤다.

이 연구원은 "수출 호조 발 경기개선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의 큰 폭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으며, 내년까지 생산갭률(Output gap)이 유의미한 플러스(+)로 개선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며 "내년까지 2%대 성장세가 유지되고, 수요 측 기반의 서비스 물가 상승세가 가속할 위험이 커지는 것이 금리 인상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경제(1.8%)와 물가(1.8%) 전망 하에서 인상은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말 달러-원 전망 1,420원은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고환율은 전쟁이라는 돌발 변수가 가져온 결과물"이라며 "결국 수주 혹은 수개월 내 유가 하향 안정화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수순을 밟으며,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업들의 달러 예금 축소·환전, 주식투자자들의 국내 복귀, WGBI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연말 달러-원이 전쟁 이전 수준을 하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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