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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안정세 꺾일까…GDP 여파에 크레디트 시장도 술렁

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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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한동안 불안감이 완화됐던 크레디트 시장이 다시 술렁이고 있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로 국고채 금리가 출렁인 여파다.

이전까지도 크레디트 시장의 온기가 중장기 구간까진 확산하진 않았던 가운데 시장금리가 다시 흔들리면서 경계감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다행히 크레디트물은 전일 시장 약세 대비 그 폭이 덜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회사채의 경우 언더 발행세에 제동이 걸렸다.

크레디트 시장의 경우 시장금리 흐름과 더불어 펀더멘탈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중동 사태로 기업들의 여건이 녹록지 않은 데다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까지 계속되는 터라 잠재적인 금리 상방 압력을 가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장기 부담 지속에 GDP발 변동성까지

24일 연합인포맥스 '종합화면'(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는 3.453%로, 전 거래일 대비 8.9bp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민평은 이달 초를 기점으로 3.3%대 수준에서 움직임을 이어가면서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였으나 전일 1분기 GDP 서프라이즈에 다시 레벨을 높였다.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다시 드러나면서 크레디트물에 대한 경계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크레디트물은 한동안 국고채 금리가 안정되면서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차츰 경계감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드러났다.

다만 중장기 구간까진 온기가 퍼지기 전이었다.

일례로 지난 21일 입찰을 진행한 'AAA' 한국중부발전은 5년물 유찰을 택하기도 했다.

5년물에도 1천500억원의 주문이 유입됐으나 금리 조건 등을 고려해 1년과 3년물 위주로 물량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수요예측에 나선 LG헬로비전은 당초 3년과 5년물 조달을 검토했으나 투자 수요 등을 반영해 2년과 3년물로 모집에 나섰다.

이어 국고채 금리가 다시 출렁이면서 온기 확산을 더욱 가늠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다만 아직 공사채 입찰물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AAA)는 전일 3년물 입찰을 통해 1천400억원 발행을 확정했다. 응찰 규모는 5천300억원이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국고채 금리 대비 32bp를 더했다.

농어촌공사 민평이 입찰 전일 기준 국고채 금리 대비 34.1bp 높았다는 점에서 국고채 금리가 출렁이는 와중에도 언더 발행에 성공한 셈이다.

유통시장에서도 국고채 약세 대비 덜 높은 금리로 거래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증권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전일 크레디트물은 유통시장에서도 국채보다 나쁘지 않은 듯했다"며 "GDP 이슈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레디트물의 경우 아직 2~3년 구간을 중심으로 선호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물가가 오르는 데다 경기도 좋으면 금리가 내려갈 폭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이 부분을 주시하고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회사채의 경우 전일의 충격에 곧바로 오버 발행으로 돌아섰다.

전일 LG헬로비전(AA-)은 2년과 3년물 수요예측에서 총 5천650억원의 주문을 모았다.

모집액 기준으로 2년과 3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2bp, 1bp 높은 스프레드를 형성했다.

회사채 시장은 개별 펀더멘탈 이슈가 있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최근까지도 수요예측에서 언더 금리를 형성해왔다.

IB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가 급변하면 분위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갑작스러운 GDP 충격에 의도치 않게 LG헬로비전이 벤치마크가 된 듯하다"고 전했다.

◇시장금리에 펀더멘탈, 수급까지…경계감 여전

시장금리 흐름에 따라 크레디트물의 투자심리를 가늠하기엔 적절치 않은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동 사태로 기업들의 펀더멘탈 부담이 차츰 드러날 수밖에 없는 터라 시장금리와의 연동 이외의 요소들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경제의 석유 의존 등을 고려할 때 중동 사태로 향후 기업들의 운전자금 부담 확대는 물론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우려가 더해질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시장금리와의 연동되는 구조로 보기엔 중동 여파를 간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수급 부담도 여전하다.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꺾이지 않은 데다 국책은행과 공사채 등 공적 채권 발행도 이어지면서 수급 측면의 불균형이 불가피한 모습이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펀더멘탈이나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시장 금리가 돌아선다고 따라갈 수 있는 신용 스프레드가 아니다"라며 "신용 스프레드가 가격에 깊이 반영되지 않았던 흐름까지 감안한다면 상황이 진정된다고 돌아갈 여력도 크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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