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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신고가 랠리에도…선물·옵션 시장은 하락 베팅

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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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미결제약정 감소·풋옵션 우위 포지션 지속

코스피,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지난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6,500선을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감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라는 강력한 호재를 등에 업고 상승 동력을 얻었다.

다만, 장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순식간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선물·옵션 시장에서도 향후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심리가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 6월물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지수가 신고가 랠리를 시작한 지난 20일 이후 꾸준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20만2천 계약까지 올랐던 미결제약정은 전일 기준 19만8천 계약까지 줄었다. 코스피 지수가 연일 고점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나흘 만에 약 4천 계약이 감소한 것이다.

선물·옵션 미결제약정 추이는 지수의 방향성 추세에 대한 심리를 가늠해볼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지수 상승 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면 매수 포지션을 가진 투자자가 반대매매보다는 포지션 유지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지수가 상승할 때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는 것은 기존에 상승을 예상하고 진입했던 매수(롱) 포지션 세력이 이익을 실현하고 시장을 떠났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지수가 고점 부근에 다다랐다는 인식에 새로운 투자자들이 상방 베팅에 나서기를 주저하는 '신규 진입의 부재'로도 읽힌다.

옵션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노골적이다.

지난 4월 9일 옵션만기일 이후 시장의 풋옵션 약정 비율이 가파르게 치솟았다.

연합인포맥스 옵션미결제 일별추이(화면번호 3726)에 따르면 코스피200에 대한 콜옵션 약정 수량은 전일 기준 2만4천900 계약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풋옵션 약정은 8만1천400 계약으로 콜옵션 약정의 4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 9일 옵션만기일 당시 콜옵션 85만8천400 계약, 풋옵션 64만3천900 계약으로 콜옵션 계약이 우위에 있던 흐름과 정반대되는 것이다.

만기일 이후 풋 비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기관과 외국인 등 주요 투자 주체들은 코스피 상승 국면이 1차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많다.

지수가 더 오르기보다는 당분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하방 베팅을 강화하고 있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외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듯 보이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가격에 선반영한 상태로 본다"면서 "파생 시장에서 나타나는 위축 심리가 뚜렷한 상황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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