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비 30% 불어난 MMF 260조 원
증권금융 투자자 예탁금도 단기자금 운용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가 자금 이탈을 겪는 가운데 단기 파킹형 상품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탈 자금과 주식시장의 투자자 예탁금이 단기 자금으로 유입하면서 쏠림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설정추이(화면번호 5312)에 따르면 국내 머니마켓펀드(MMF) 규모는 259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260조2천억 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연초(200조 원) 대비 60조(30%) 가까이 급증했다.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가파르게 이탈한 것과 달리,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MMF에는 자금 유입이 거센 모습이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마이너스(-) 수익률 우려가 커지면서 파킹형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엔 채권형 펀드로 안정적인 캐리 수익과 적정한 자본차익을 얻으려는 수요가 많았지만, 금리 인상기를 앞두고 MMF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MMF는 편입 자산의 만기가 60일로 상대적으로 금리 인상 영향이 덜하다.
여기에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도 MMF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고객예탁금 규모는 지난 22일 기준 122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1조2천억 원 늘었다. 지난 3월 10일(125조 원) 이후 최대치다.
금융투자회사는 고객으로부터 금융투자상품 매매를 위해 예탁금을 받으면, 이를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한다. 이 예탁금은 신탁운용위원회를 거쳐 단기자금 상품으로 투자해 운용된다.
최근에는 MMF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 3월 월평잔 기준 예탁금 운용 규모는 전월보다 13조1천231억 원 늘어났다. 이 중에서 MMF 투자액은 전월보다 4조 원(1.03%) 증가했다. 정기예금(6조 원)보다 증가액은 적었지만 투자 비중으로 유일하게 상승했다.
그 배경에는 MMF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꼽힌다. MMF는 월평균 2.818%의 수익률로 정기예금(2.768%), MMDA(2.460%), RP(2.561%)에 비해 5bp에서 40bp 가까이 수익률이 높았다. 또한 전월 대비해 상승 폭(10.5bp)도 가장 컸다.
운용사 관계자는 "이란 전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성장률 호조에 금리 상승 국면에서 MMF가 늘어나는 걸 체감할 수 있는 건 주식 예탁금"이라며 "예탁금 규모가 늘어나면 국공채 MMF 등으로 자금이 유입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등 대기업 자금도 다양하게 운용될 것"이라며 "MMF는 잔존만기가 60일로 두 달 안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은 (채권형 펀드와 달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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