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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내 대표 투자금융그룹인 미래에셋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이른바 '머니무브' 흐름과 맞물려 올해 은행 금융지주를 넘어서는 이익체력을 갖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동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도 6,000선에 안착한 코스피와 종합투자계좌(IMA), 발행어음 등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지원이 맞물리며 당분간 투자금융 그룹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1조71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잠정 최고치는 1조3천160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2조4천610억원이다.
증권의 실적에 힘입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생명 등 주요 자회사 실적까지 더해지면 올해 미래에셋그룹 전체 이익 규모는 은행 금융지주를 넘어설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NH농협금융을 넘어선 한국금융지주도 비슷한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6천618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에 다소 못 미치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2조2천774억원이 집계됐다.
이들 그룹의 주된 호실적 배경은 단연 브로커리지다.
지난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은 66조6천억원으로 지난 10년 간 평균 거래대금(18조원)을 3배 가까이 뛰어넘었다.
'역대급'이었던 거래대금에 힘입어 위탁매매 수수료가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끈 셈이다.
물론 시장의 흐름에 기댄 이번 증권업계 호실적이 질적 성장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추세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는 유의미한 변화라는 평가가 많다.
한 증권사 고위 임원은 "국내 투자금융 그룹의 대표 브랜드인 미래에셋과 한투가 국내 4대 금융지주와 비견된다면 기념비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은행보단 증권이 돈 되는 비즈니스로 확실히 자리잡는 셈"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과 한투의 향후 수익성이 우리금융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3조1천413억원이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증권 비즈니스를 추가했지만, 아직 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최근의 머니무브 효과를 상대적으로 덜 누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굵직한 증권사를 보유한 다른 은행지주에 비해 수익성이 다소 열위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최근의 주가 흐름은 이같은 기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미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시가총액 기준으로 우리금융을 넘어섰고, 3월에는 하나금융지주마저 앞질렀다.
현재 미래에셋증권보다 시가총액이 큰 곳은 KB금융지주와 삼성생명, 신한지주 뿐이다.
은행 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근 미래에셋의 주가 선전은 스페이스X에 대한 이벤트성 요인도 반영됐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시총이 시장의 플레이어로서 받고 있는 인정이라는 점에서 은행권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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