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제이알글로벌리츠의 회사채 만기가 일주일가량 앞으로 다가오면서 크레디트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BBB+' 등급마저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인 터라 차환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채권은 리테일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제2의 홈플러스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닐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장내 현재가'(화면번호 4622)에 따르면 오는 30일 만기를 맞는 제이알글로벌리츠(제이알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채권은 이날 오전 9,970.8원까지 거래 가격을 낮췄다.
해당 채권의 가격은 지난 17일부터 액면가를 밑돌면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만기가 눈앞이라는 점에서 가격 하락 폭이 상당한 모습이다.
문제가 된 건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 자산의 가치 하락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6일 벨기에 자산에 대한 현금유보 이벤트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감정 평가 결과 담보 가치가 낮아지면서 LTV를 충족하기 위해 7천830만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감정평가 무효 등을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섰으나 당장 이번 달 총 1천억원 규모의 전단채와 회사채 차환이 눈앞이다.
이벤트 발생에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0일 'A-'이었던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등급을 'BBB+'로 낮추고 이 등급마저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유동성 대응 역량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벨기에 자산의 가치 하락 및 자금동결 사유 발생 등을 감안할 때 동사의 추가 차입 여력이 제한되고 차입 부채 원리금 상환 등에 사용할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대응 계획의 실행 여부 및 적기 조달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관련 절차의 진행 경과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오는 27일 400억원의 전단채가 만기를 맞는다. 이어 30일 600억원의 공모채가 대기 중이다.
증권사의 리테일 관계자는 "이달 말 차환을 넘기는 게 중요해 보이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며 "대부분의 물량이 개인 투자자에게 소화됐을 터라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사히 차환을 넘기더라도 자금 소요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내달 초에는 벨기에 자산과 관련한 스와프 계약 환정산도 남아있다.
이에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를 떠올리는 시선도 나온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이미 발행했던 기업어음(CP)·전단채 투자금 회수를 두고 시장 불안을 키웠다.
당시에도 대부분의 투자자가 리테일 고객이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 전반보다는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파급력이 거셌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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