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다른 어떤 미국 대통령들보다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펀드스트랫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2025년 1월 이후 주식시장의 최고 상승일 5일과 최악 하락일 5일 모두 그의 정책이 주요 원인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날은 2025년 4월 9일로, 당시 트럼프가 이른바 '해방의 날' 관세를 유예하면서 S&P500 지수가 9.5% 급등했다.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날은 미국과 중국이 90일간의 관세 휴전에 합의한 2025년 5월 12일로, 당시 S&P500 지수는 3.3% 올랐다.
지난 3월 3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종식 의사를 밝힌 뒤 S&P500 지수가 2.9% 상승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가장 흔들린 5일은 모두 원인이 관세로 집중됐다.
S&P500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발표 다음 날인 2025년 4월 3일에 4.8% 급락했다. 이후 4월 10일에는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일시적으로 145%까지 인상하면서 지수가 3.5% 내렸다.
펀드스트랫은 전반적으로 보면 주가가 올랐지만 트레이더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느낀다며, 주가 상승의 많은 부분이 정책에 따른 매도세 이후 이어진 급격한 반등에 힘입은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던 5일을 제외하면 S&P500 지수는 취임일 이후 18.5% 상승한 것이 아니라 2.7% 하락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2기 주식시장 양상은 지난 40여년간 다른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과도 뚜렷하게 대비된다.
펀드스트랫은 1981년 이후로 단일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증시 상위 5개 상승일과 하위 5개 하락일의 핵심 변수로 정부 정책이 지목된 경우는 트럼프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펀드스트랫은 이전 행정부 시기에도 정부 정책이 증시 변수로 작용했지만,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결정, 기업실적, 해외사건, 성장둔화 우려 등 광범위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S&P500 지수에 영향 줬다고 설명했다.
펀드스트랫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관세, 이란과의 전쟁, 연준 의장 해임 위협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결정을 내렸지만, 생각을 바꾸고, 또다시 결정을 번복하고, 이후에는 다시 물러서는 등 특유의 '협상의 기술'을 활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기존의 시장 대응 전략을 버리는 것이 낫다"며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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