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부임한 후 단행할 첫 고위급 인사를 두고 한은 내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임 총재의 성향과 업무수행 방식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번 인사가 그의 정책 방향과 우선순위를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현재 부총재보 두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가 지난달 6일, 채병득 부총재보는 지난 1월20일 퇴임하면서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한은은 부총재보를 '5명 이내'로 둘 수 있다. 현재는 통화정책·금융시장 부문에 박종우 부총재보, 국제금융·협력 담당 권민수 부총재보, 금융안정·결제 담당 장정수 부총재보가 직무를 수행 중이다.
조사와 인사 부문 부총재보 자리가 각각 공석인데, 한 달 넘게 자리가 비어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부총재보는 한은 총재가 임명하지만, 청와대 검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총재 교체 시기와 맞물려 인사 절차가 지연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후보군을 둘러싼 하마평도 이어지고 있다. 통상 해당 부분 국장을 승진시키는 관례에 따라 조사 부문에 이지호 조사국장, 인사 부문에 김제현 인사경영국장이 거론된다.
다만 신임 총재가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린 평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인사 부문에는 권태용 기획협력국장도 후보로 언급된다.
부총재보다 한 단계 위인 부총재 인사를 두고서도 관심이 큰 상황이다.
외부 출신 총재가 부임한 점을 고려하면 내부 출신 인사를 중용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부총재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어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직 한은 관계자는 "신임 총재가 부임 후 직원들한테 받은 인상이 중요할 것 같다"며 "전임자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할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직 한은 관계자는 "부총재보 공석이 이 정도로 길어지는 건 이례적이다"며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인사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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