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인사 '차관보' 표기는 실무상 착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보 누설 논란이 제기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의 내용과 현안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4.24 eastse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4일 "지방선거를 40일 앞둔 시점에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 대표로서의 책임을 진정 다하는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로서 지방선거를 끝까지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당 지지율 하락 등을 이유로 일부 의원들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40일 앞둔 시점에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 대표로서의 책임을 진정 다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진정 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1천5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전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창당 이후 최저치인 15%를 기록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7.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그 여론조사 결과는 최근 다른 여론조사 추이와는 결이 다른 결과였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러 갈등으로 인해 내부의 힘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방미 기간 중 귀국 일정을 갑자기 연기하면서 만난 미국 국무부 인사가 차관보가 아닌 차관 비서실장이었던 것과 관련해 "실무상 착오"라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당시 장 대표가 만난 인사의 뒷모습만 공개하며 미 국무부 차관보라고 밝혔으나, 개빈 왁스 공공외교 담당 차관 비서실장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차관보급' 인사라고 정정했다.
장 대표는 "직급을 정확하게 밝히면 누군지 특정이 되기 때문에 차관보급이라고 하는 것을 표기하면서 실무상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무회의를 두 번 들어갔고 첫 번째 차관보급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았다"며 "두 번째도 차관보급으로부터 면담 요청이 있어서 면담하고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제1야당 대표가 귀국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차관보급을 만난 것이 격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 대표가 미국에서 출장 기간을 연장하면서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에 대해선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부 인사에 대한 이름이나 직책, 대화내용도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정보 누설 논란이 제기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의 내용과 현안 브리핑을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2026.4.24 eastsea@yna.co.kr
한편, 장 대표는 전날 제임스 헬러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언급과 관련해 미국 측 분위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미국은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정동영 장관 발언은 신뢰의 기반을 무너뜨린 것이고, 이재명 대통령은 신뢰 붕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장관이 안보 리스크가 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미국 측은 한미 정보 공유가 재개되기 위해 이런 무책임한 정보유출을 재발하지 않겠다는 확실한 보장과 약속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조인트 팩트시트 실현도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정 장관을) 당장 해임하고 한미 동맹을 무너뜨리려 하는 외교안보 라인의 자주파를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 대표는 '헬러 대사대리와의 면담에서 미국 측이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이 어렵다는 이유를 정 장관과 직접적으로 연관지어 말했나'라는 질문에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을 못하겠다고 말씀 드린 것이 아니고 이러한 문제가 조인트 팩트시트 이행과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물러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국회에 제출했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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