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1)]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 물가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은 크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중동 정세의 영향을 관찰하는 가운데, 6월이나 그 이후로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24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3월 신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지수(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7%)는 물론, 전월 상승 폭(1.6%)을 웃도는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 하락 폭이 전월 마이너스(-) 9.1%에서 -5.7%로 축소된 점이 CPI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이는 2월 말부터 중동 정세 불안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됨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일반적으로 CPI 상승은 금리 인상 압력으로 해석되지만, 현 수준은 '역부족'으로 해석되고 있다. 즉,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2개월 연속 하회하면서 금리 인상을 촉발할 만한 '모멘텀'은 부족했다 의미다.
이날 오후 일본 채권 시장에서 지표물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60bp 상승한 2.4423%를 기록했다. 뉴욕 원유 선물 가격 상승을 반영한 움직임이었으나, 지난 13일 고점(2.4934%)을 위협할 만한 강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오는 27~2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중동 정세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금리 향방은 5월에 발표될 4월 CPI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통화정책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는 일본 회계연도가 3월에 시작됨에 따라 에너지 가격 변화가 보다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쓰이스미토모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이나루 카츠토시 선임 전략가는 "일본의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에는 기업들의 가격 전가가 3월보다 원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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