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2개월 순이익 추정치 200조→630.9조…"이례적인 상승"
메리츠證 "애널리스트 간 컨센서스 차이 매우 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코스피를 '육천피'까지 끌어올린 실적 기대감이 역사적 패턴을 고려할 때 레벨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지난 10년(2016년~2025년) 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와 확정치를 비교한 결과 "대체로 확정치가 추정치를 하회하는 패턴이 관측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순이익 추정치는 630조9천억 원이다. 올해 순이익은 592조 원, 내년 전망치는 710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가 확정치와 상당한 오차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10년간 추정오차는 플러스(+) 50조 원에서 마이너스(-) 40조 원까지 넓은 범위에 분포했다. 괴리율은 ±35% 내외 수준이었다.
그는 "최근 10년간 추정치 대비 평균 -4.1%의 괴리율이 발생했다"며 "즉 평균적으로 실적은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방 서프라이즈의 강도가 하방 미스보다 크지만, 빈도 면에서 하회하는 경우가 더 자주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역시 최근 1년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가 200조 원에서 630조9천억 원으로 3배 넘게 급성장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도 가파른 상향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6년~2018년과 2020년~2022년에 순이익은 '추정치 하회'에서 이익 성장으로 추정치를 상회하다가, 재차 역성장해 추정치를 하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연도별로 순이익 추정치 변화 궤적을 비교해보면, 2026년의 상승 기울기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2026년)는 과거 관찰되지 않았던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순이익 전망치는 크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이 3개 이상의 순이익 전망치가 발표된 160개 코스피 상장기업 기준 올해 순이익 추정치 상단은 742조8천억 원, 하단은 339조1천억 원이었다. 평균치는 567조8천억 원이었다.
상위 2개 순이익 전망치는 690조2천억 원으로 상단 대비 52조6천억 원의 차이를 보였다. 하위 2개 전망치 역시 515조 원으로, 평균 대비 52조 원 낮았다.
이 연구원은 "상단과 하단의 격차가 약 400조 원에 달한다"며 "애널리스트 간 시각 차이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하단의 추정치를 제외한 평균과의 격차는 -9.3%인 점을 반영해 컨센서스 대비 -9.3% 하회한 536조9천억원을 보수적 추정치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는 평균적으로 추정치를 상회하는 구간으로 실적 쇼크에 대한 부담은 적으나 연초 대비 급격하게 상승한 이익 추정치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있는 기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적 시즌을 거치며 연간 이익 궤적에 대한 훼손이 없다면 연간 500조 원 이상의 이익 레벨을 정당화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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