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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본격화된 인상 논의와 FOMC發 매파 위험

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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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주말 간 대면 협상 무산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4월 27~5월 1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중동 사태가 조만간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이들 중앙은행은 신중한 행보를 보이겠지만 매파적 뉘앙스가 일부 나온다면 국내 채권시장에도 작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주말 동안 파키스탄에서 2차 대면협상을 계획하기도 했으나 회담은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이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파키스탄행을 취소한 직후 더 나은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전화 통화 등을 통한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며 협상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내 채권시장은 지난주 발표된 우리나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향후 몇차례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지 분주하게 가늠해볼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 결정 '빅 이벤트' 기간이다.

28일(화) 일본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29일 밤에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결정이 예정대 있다.

30일(목) 새벽에는 가장 중요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다.

같은 날 밤에는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각각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28일 4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각각 발표한다. 중동 사태 이후 기업심리가 얼마나 나빠졌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같은 날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가 공개되고, 지난 10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도 나온다.

29일(수)에는 1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이 공개된다.

재정경제부는 28일 5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을 공개하고, 29일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상시점검 및 투자유치 추진단 제5차 회의가 개최된다.

30일에는 국가데이터처가 3월 산업활동동향을, 재정경제부는 3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한다. 회계연도가 12월에 끝나는 법인의 법인세 납부 실적이 집계에 반영된다.

민평 기준 국고 3년물 금리

연합인포맥스

◇ 끝나지 않은 전쟁에 유가 90달러대 중반…GDP發 매파 쇼크

지난주(4월 20~2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기준)는 한 주 전보다 12.5bp 오른 3.495%, 10년물 금리는 10bp 상승한 3.81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34.5bp에서 32bp로 2.5bp 축소됐다.

서울 채권시장은 주 초반에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낙관론이 이어진 것과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의 다소 중립적인 취임사를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 일성으로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충격으로 물가와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만큼,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운영을 통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2주 시한의 휴전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으나 좀처럼 협상이 성사되지 않는 등 종전 기대가 무너지면서 시장은 주 중반 약세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여기에도 1분기 GDP 성장률마저 시장 예상치보다 두배 가까운 수준이 전기대비 1.7%를 기록함에 따라 금리 급등으로 반응이 나왔다.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진 가운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많게는 3%까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가 2.9%로 올렸고, JP모건은 3%로 성장률을 높여 잡았다.

지난주 중동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직전 주말 84달러 안팎으로 떨어졌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지난 주말 배럴당 94.40달러로 10.55달러 뛰었다.

FILE PHOTO: U.S. Federal Reserve Chair Jerome Powell holds a press conference following a two-day meeting of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FOMC), at the Federal Reserve in Washington, D.C., U.S., March 18, 2026. REUTERS/Kevin Lamarque/File Photo

◇선진국 물가 평가는…성장發 금리 급등 되돌려질까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중동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위험을 어느 정도로 평가할지가 관건이다.

이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움직여 대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고 관망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 등의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경계심 수위를 높일만한 발언이 나올 수 있어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횡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은 중동 전쟁의 영향을 성급히 판판단하기보다는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본 뒤 필요시 행동하겠다는 스탠스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의 신중한 기조를 확인하며 금리 상승세는 다소간 진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선진국이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유럽, 영국 등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금리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면서 "고유가·고물가 상황에서 긴축적 흐름으로 통화정책이 발표될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금리는 이미 선반영에 나서고 있어 발표 내용이 예상 대비 덜 긴축적이라면 금리가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매파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고환율과 성장률 서프라이즈로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면서 "3차례 인상을 선반영한 시장금리 수준이지만 심리가 취약한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1분기 GDP 서프라이즈로 최종 금리 수준이 3%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금리는 단발성 인상보다는 2차례 인상을 반영하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면서 "단기적으로 5월 금통위에서 신임 총재 주도의 금통위 스탠스를 파악하기 전까지는 금리가 큰 폭 하락하기는 어려운 장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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