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버크셔 해서웨이(NYS:BRK.A) 연례 주주총회가 다음 달 2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다.
이번 주총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없이 치러지는 첫 행사로, 버핏의 후계자인 그레그 아벨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6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이번 버크셔 주주총회는 아벨 CEO와 아지트 자인 보험 부문 부회장이 질의응답(Q&A) 세션을 이끌며 '포스트 버핏' 시대의 서막을 알린다.
두 번째 세션에는 버크셔의 실질적인 현금 창출을 책임지는 실무 사령관들이 등장한다.
북미 철도 운송의 핵심인 BNSF의 케이티 파머 CEO와 전용기 서비스 및 리테일 부문을 총괄하는 넷젯의 아담 존슨 CEO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주총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일 이슈는 자사주 매입이다.
지난달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4년 이후 처음으로 약 2억2천500만 달러(약 3천3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
UBS 분석에 따르면, 버크셔의 주가는 현재 내재 가치 대비 약 8%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3% 상승하는 동안 오히려 3% 하락하며 저평가 매력이 커진 상태다.
브라이언 메러디스 UBS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내재 가치보다 훨씬 낮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집행 강도가 투자 심리를 좌우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들은 아벨 CEO에게 향후 자사주 매입 속도를 더욱 높일 것인지 집중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기술 및 인공지능(AI)에 대한 접근 방식이다.
버크셔는 역사적으로 기술주 투자를 기피하거나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AI가 전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아벨 리더십 아래의 버크셔가 어떤 전략을 취할지에 대한 주주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UBS의 메러디스 애널리스트는 "버크셔가 역사적으로 기술 분야에 소홀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총의 논의는 아벨 리더십하에서 회사가 기술과 AI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더십 교체에 따라 주주총회의 분위기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
버핏 특유의 위트 섞인 인생 철학이나 거시적 담론보다는 BNSF 철도나 넷젯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과 운영 효율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