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證 "ETF 자금, 중립 수준 내려와…과거 폭발적 국면 아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국내 증시가 제한된 수급 구도 속에서 상승 폭을 키워온 만큼, 외생변수 발생 시 하락 되돌림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27일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와 미국 증시를 각각 모멘텀, 센티멘트, 펀더멘털 등 세 가지 요인으로 비교한 뒤 이같이 분석했다.
SK증권은 국내 증시를 모멘텀(0.92)과 센티멘트(0.87), 펀더멘털(0.80) 등 3점 만점에 2.59점으로 평가하면서 미국 증시(2.10점)보다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모멘텀 측면에서는 반도체와 기계, 소매(유통) 업종이 강했는데, 상위 1개 업종의 비중은 20%를, 3개 업종은 48.57%로 절반 가까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황 연구원은 현재 증시 상승 흐름이 수급 측면에서 뚜렷한 매수세에 기반하지 않고 '매도 공백'에 따른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분에 비해 수급 자체는 크게 발생하지 않았고, 매도자 없이 호가가 계속해 상승 중이다"며 "그만큼 대다수 참가자가 시장 상승에 베팅 중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견조한 펀더멘털이 모멘텀을 지지하고 있으나, 매도 공백에 따른 얇은 수급 효과도 반영된 만큼 펀더멘털 외적 요인으로 상황이 변화한다면 상승분 일부를 빠르게 반납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신고점을 경신한 코스피가 4.60% 상승했지만, 주요 투자자 매매 현황을 보면 상대적으로 매수세는 얇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이 1조8천억 원 순매도하는 동안 기관과 개인 매수세는 각각 1조3천억 원과 6천억 원이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도 이전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연구원은 "ETF 자금 흐름은 과거 대비 중립에 가까운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며 "ETF를 통한 주식 유입이 다시 폭발적으로 강해지는 국면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선물 시장에 외국인 순매수는 전주 대비 큰 변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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