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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리뷰] 가계대출→기업대출로 성장 축 이동

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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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합산 가계대출액 연초 이후 0.3%↓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올 1분기 여신 취급에 있어 '가계대출 축소, 기업대출 확대'라는 뚜렷한 방향성을 굳혔다. 금융당국의 규제 탓에 가계대출은 성장이 둔화된 반면,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을 타깃으로한 영업을 적극 펼치면서 은행 여신 성장의 핵심 축이 기업 중심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27일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분기 말 기준 4대 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은 619조8천억원이다. 전년 말(621조8천억원) 대비 0.32%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를 한층 강화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달 1일 발표된 '2026년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라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총액을 지난해 증가율 1.7%보다 낮은 1.5%로 묶어야 한다. 사실상 주택담보대출을 등을 추가로 늘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가계대출을 묶는 대신 기업대출은 생산적 금융을 바탕으로 한 자금 수요에 대응해 경쟁적으로 늘리면서 주요 성장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가장 큰 폭 줄었다.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가계대출액은 145조4천675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9천432억원(0.6%) 감소했다. 신용대출, 예금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이 포함된 일반자금대출은 0.6%, 주담대는 0.7% 줄었다.

같은 기간 원화대출금은 338조8천227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 늘었다. 가계대출을 조인 대신, 기업대출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기업대출은 연초 이후 3.0% 성장했는데, 이 역시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기업 대출 중에서는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관련 대출은 지난 1분기 148조원으로, 2천951억원(2.0%) 증가했다. 증가세로는 대기업 대출이 눈에 띈다. 전분기 대비 6.1% 늘어난, 452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출처 : 신한금융지주]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가계대출을 줄였다. 국민은행의 1분기 말 원화대출금은 379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 중 기업대출은 1.2%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0.4%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기업 자금 공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금은 같은 기간 0.3% 줄었고, 기업대출금은 1.8% 증가했다.

서기원 국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23일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총량 관리 연동에 가계대출 제약이 있다"며 "한도 내 부여된 고유대출 성장규모를 활용하거나, 실수요 기반의 정책 대출을 활용해 올해 1~1.2% 수준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 부행장은 "기업대출은 경쟁 심화가 예상돼 생산적 금융 기조의 성장 축 전환을 노력 중"이라며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미래 이익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량자산 위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가계대출 감소와 관련해 "주담대 시장의 실수요자 중심 재편에 정책 모기지 상품을 제외한 신규 취급액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가계대출에서 소폭 증가세를 유지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지난 3월 말 원화대출금은 337조8천2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은 150조4천억원에서 150조6천억원으로 0.1% 증가했다. 신용대출 금액은 유지했지만, 담보부대출이 소폭 늘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분기 말 기준 184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2% 늘었다. 대출금은 늘었지만, 중소기업 잔액은 줄었다.

곽성민 우리금융 CFO는 "반도체, 방산, 바이오 등 국가 주력 사업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대기업 대출은 7.5%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부동산 임대업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후방의 중소기업 대출도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우리금융지주]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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