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수익성 둔화를 겪고 있는 보험과 카드업권에서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7천5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7% 늘어난 6천12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러한 추세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이익 '2조원 클럽'에 무난히 입성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생명(2조3천28억원)과 삼성화재(2조203억원)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3천231억원에 달했다.
작년 KB금융(5조8천430억원)과 신한금융(4조9천716억원)에는 못 미쳤지만, 하나금융(4조29억원)과 우리금융(3조1413억원)을 넘어섰다. 삼성 보험 계열사만으로 은행·증권·카드·보험 등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는 금융지주와 어깨를 겨루는 수준이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1분기에 실적 감소세를 겪었다. 신한라이프는 전년 동기보다 37.6% 감소한 1천31억원, KB손해보험(2천7억원)과 KB라이프(798억원)는 36.0%, 8.3% 순이익이 줄었다. 동양생명도 45.8% 급감한 250억원에 그쳤다.
이와 달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예상보험금 증가에 따른 보험 예실차 개선과 삼성전자 배당 등 투자손익 증가 영향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자동차보험 적자 확대로 보험손익이 감소하겠지만, 투자손익으로 상쇄할 전망이다. 1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4%에 달했다.
4년간 누적된 보험료 인하에 자동차 수리비 인상과 경상환자의 과잉진료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초 자동차보험료를 1.3~1.4% 올렸지만, 누적된 손실 요인을 보전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하겠지만, 전년도 저이원채권 교체매매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삼성전자 배당, 케노피우스 지분 확대 등의 효과로 실적을 방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보험계열사와 함께 삼성카드도 2024년 신한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1위에 오른 이후 '왕좌'를 지키고 있다. 올해 1분기 1천563억원의 순이익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지만, 2위인 신한카드(1천154억원)가 더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삼성카드는 1분기 스타벅스와 우리은행 등 대형 제휴사를 확대하며 회원 수와 인당 이용금액이 늘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경우 인건비 증가에 따른 판관비가 5천351억원에 달했지만,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7.9%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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